(인터뷰③에 이어) 영화 '야당'의 배우 박해준이 선배 연기자 유해진의 열연에 감탄했다.
박해준은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대해 이야기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이강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이 가운데 박해준은 마약 범죄 소탕을 위해 분투하는 형사 오상재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강수 역의 강하늘, 구관희 역의 유해진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야당'에서 박해준은 특히 선배 연기자 유해진의 악역 연기에 감탄했다. 박해준은 "영화가 초반엔 경쾌하게 시작하는데 중간중간 유해진 선배님이 변해가는 과정만 봐도 선배님이 너무너무 잘 하셨겠지만, '사람이 저렇게 무너지나'하는 마음도 들게 된다"라며 놀라워 했다.
그는 "선배님 작품을 볼 때마다 영화가 표현하고 싶은 정확한 부분을, 핵심을 잘 이해하고 들어오시는 것 같다. '달짝지근해'처럼 로맨스 물도 그렇고 '베테랑'의 상무랑은 또 다른 느낌이 나오더라. 그 장르에 대한 이해도도 굉장히 높으셨다. 지금의 장르에 대해서도 정확히 아시고,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이제까지 검사 역할 중에 이런 검사가 있었나 싶다. 검사가 또 점점 더 힘을 얻고 욕망을 드러내는 일들이 극대화된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차분하게 보여주는 게 중간중간, 결마다 다르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그래서 사실 너무 놀랬다. 거기에 맞춰 주는 강수나 조훈 역의 류경수 배우도 너무 훌륭했다. 그 세 명의 조합이 너무 긴장감 넘치게 만들어진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이 깜짝 놀라실 거다. 이런 장면은 처음 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느 ㄴ거듭 "그런 악당도 처음 봤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박해준은 또한 "저는 연출자랑 합의가 되면 웬만하면 다 한다. 뭐든지 다 해보고 뛰어들고 나서 생각하는 편이다. 감독님이나 연출자들이 요구했던 부분들을 다 넣는 편이다. 그게 속이 편하기도 하다. 내 탓 아닌 남 탓으로 돌리기도 좋다"라고 웃으면서도 "사실 하라는 대로 다 하는데 구관희(유해진)의 장면을 제가 한다면 그건 유해진 선배님이 감독님과 많은 고민 끝에 만들어낸 결과라 너무 좋은 시퀀스가 나온 것 같다. 제가 구관희 역할을 했다면 그렇게 멋진 상상력을 펼치진 못했을 것 같다"라며 한번 더 감탄했다.
'야당'은 16일 개봉한다.
(인터뷰⑤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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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