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헤수스 카사스(51) 감독이 성적 부진 끝에 경질됐다.
이라크축구협회(IFA)는 15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카사스 감독과 코치진이 계약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사스 감독의 경질은 이미 예견됐다. 이라크는 지난달 26일 치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팔레스타인에 1-2로 패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긴 데 이어 팔레스타인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충격에 빠졌다.
팔레스타인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현지 언론은 카사스 감독의 경질을 기정사실로 내다봤다. 협회는 공식 입장을 유보했지만 카사스 감독은 자신의 SNS에 “모든 것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사실상 작별을 고한 바 있다.
![[사진] 이라크축구협회 소셜 미디어 계정](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5/202504151333779322_67fde6cf57ec7.png)
카사스 감독은 2022년부터 이라크 대표팀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한국 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대한축구협회가 후임 감독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지도자 중 하나였다.
이라크는 현재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에서 3승 3무 2패(승점 12)를 기록 중이다. 한국(4승 4무, 승점 16)과 요르단(3승 4무 1패, 승점 13)에 이어 조 3위에 머물고 있다. 조 1~2위에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이라크는 오는 6월 한국과 9차전 홈 맞대결을 치른다. 이후 요르단과 10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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