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우영우' 시즌2, 들은바없어..천재캐릭터 당분간 안하고 싶었다"[인터뷰④]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4.15 13: 09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박은빈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하이퍼나이프'에서 또 한번 천재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드라마 ‘하이퍼나이프’ 주연 배우 박은빈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 분)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 분)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

앞서 박은빈은 지난 2022년 방송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을 가졌지만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천재 우영우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바 있다. 그는 우영우에 이어 '하이퍼나이프' 속 정세옥 캐릭터로 또 한번 천재를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우영우' 끝내고 천재 캐릭터는 당분간 맡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감내해야할게 너무 많더라. 저는 천재는 아니었으니까. 그랬지만 어찌됐든 천재 캐릭터를 하면 시청자 분들이 얻어주시는 카타르시스가 확실히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미디어, 캐릭터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셨다면 좋은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는 다시 열어놓고 생각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퍼나이프' 속 의학용어와 '우영우' 속 법정용어 중 어떤 것이 더 어려웠는지 묻자 "'하이퍼나이프'는 의학용어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작품이다. 디즈니+ 통해 이 드라마를 봤을때도 의학용어에 주석이 안달리더라. 시청자분들한테도 해설을 덧붙이지 않는구나 싶어서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드라마가 메디컬 스릴러로 소개되긴 했지만 메디컬 드라마라고 보기에는 메디컬 장르의 좋은 의사 얘기를 하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의학용어를 얘기하는 장면이 한 두 신 정도밖에 없었던 것 같다. 스승님한테 쫓겨날때 쏘아붙이는 장면 정도만 의학드라마 같았지만 금방 목을 조르면서 바뀌지 않나. 의학용어가 많지 않아서 의사 역할을 했지만 의사 역할로서 많은걸 보여드리진 않았던 것 같아서 나중에 다른 결의 의사도 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법정용어는 '우영우' 대사량은 데뷔후 모든 작품 통틀어서도 압도적인 면이 있어서 무엇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쪽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특히 '우영우'가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어떤 작품을 하든 '우영우'와 비교될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자 박은빈은 "팬분들이 아니고서야 모든 저의 작품을 보실수는 없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우영우'가 사실 벌써 3년이나 지났다. '하이퍼나이프'가 '우영우' 다음 작품이라 생각해주시는 분들은 저를 3년의 공백이 있는 배우로 봐주실 것 "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식으로 모든 작품울 다 팔로우 할 수 없다는 걸 알아서 보신 작품에 한해서는 늘상 다른 모습 추구하고 있다는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한쪽에 더 애정이 있어서 같은 부분을 더 찾아내려 하시거나 다른 부분은 거북하게 느끼는 부분은 충분히 있을수 있다 생각한다. 하지만 저도 벌써 30년차가 됐다고 애기를 듣고 있긴 하더라. 앞으로도 제가 그동안 안 해본 장르, 안 해본 역할들을 하나하나 시도해봤듯이 계속해서 한자리에 머물러있지 않고 인간 박은빈도 성장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할 것 같다. 취향이 맞으면 다행이고 감사하지만 맞지 않다면 예전에 취향 맞았던 작품으로 오래 기억하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우영우' 시즌2 소식에 대해서는 "'하이퍼나이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시즌2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는건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 같아서 배우로서는 기쁜 일이긴 하지만 역시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고 어떤 상황에 놓여질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 않나. 시즌2를 만든다는 건 시즌1 이상의 확신이 있어야만 진행되는게 맞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래서 웬만한 확신 생기지 않는 이상 쉽게 하지는 못할 것 같다"며 "(시즌2에 대해)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퍼나이프’는 지난 9일 마지막회를 공개하고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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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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