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갈아 넣었는데!!!' 뮌헨, 김민재 핵심 아닌 '이적해!!' 獨 언론 이상한 평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확고한 주전 자리가 흔들린다는 소속이 전해졌다.  독일 현지에서는 그를 이적 가능 자원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플레텐베르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이 김민재를 내보내려는 상황은 아니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리적인 조건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를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처음 보도한 인물로, 2년 전 그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에도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렸다. 그런 만큼 이번 보도는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뽑혔던 김민재는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807억 원)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이탈리아 무대에서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김민재를 높게 평가해 직접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수가 늘어났다. 체력 저하와 과중한 출전 일정 속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경기력에 기복이 생겼다. 결국 후반기부터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임대로 합류한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벤치로 밀려났고 수비 라인은 재편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에서도 김민재는 결정적인 실수를 두 차례나 범했다.

투헬은 “김민재는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고 지적하며 2차전에서 그를 제외했다. 경기 결과 바이에른 뮌헨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김민재는 현지 언론에서 '실패한 영입'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여름 이적 시장 이후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김민재는 다시 기회를 얻었다. 콤파니 감독은 뒷공간 커버 능력을 중시했고, 빠른 발과 넓은 활동 반경을 지닌 김민재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함께 뛰는 우파메카노와의 호흡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수비진 재편 과정에서 다이어는 후보로 밀렸고, 더 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경기 중 실수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점차 자신감을 회복했고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다시 중심을 잡아갔다. 일부 독일 매체에서는 콤파니 감독 체제의 핵심 선수로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에서 지난해 11월 ‘세계 최고의 센터백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지난해 가을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장거리 비행이 많은 A매치 일정까지 모두 소화하며 휴식 없이 뛰었고, 이로 인해 피로가 누적됐다. 지난 3월 대표팀 소집 기간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부상자가 속출한 팀 상황 탓에 충분한 휴식 없이 복귀했다.

A매치 직후 열린 장크트 파울리전에서도 그는 선발로 출전했다. 올 시즌 총 출전 시간은 3483분에 달하고 공식전 41경기를 소화했다. 동료 수비수들의 잦은 부상까지 겹치며 부담이 가중된 셈이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 13일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에서는 후반 3분 상대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의 침투를 놓치며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후 독일 언론의 반응은 차가웠다.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가 흔들렸다. 콤파니 감독도 투헬 감독과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될까?"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콤파니 감독은 이를 인지한 직후 교체 결정을 내렸다. 에베를 단장도 경기 후 김민재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몬스터’라 불리며 인정을 받았지만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엔 그런 모습이 많이 줄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와 UCL을 포함해 실점으로 직결되는 실수를 6차례 범했다. 이는 전체 수비수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수비수에게 있어 치명적인 실수는 경기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로타어 마테우스도 김민재의 도르트문트전 수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민재는 공 쪽으로 접근하지 않고 오히려 멀어졌다. 방향 감각을 잃은 듯했고, 전체적으로 그의 수비는 이해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 역시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언급하며 “그는 상대를 놓쳤다. 그전까지는 잘 막았지만, 실점 장면에서는 명백히 위치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이적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는 더 이상 팀 내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선수로 간주되지 않는다. 적절한 제안이 있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협상에 나설 수 있다”며 그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전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