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못 하면 나가!' 손흥민, 드디어 포스텍과 이별한다..."이번 주 내로 경질 확정→UEL 탈락하면 끝"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15 09: 17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곧 새로운 스승을 맞이하게 될까. 토트넘 홋스퍼가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과 헤어질 결심을 마쳤다는 소식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주에 포스테코글루 해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패배할 경우 빠르면 이번 주 내로 그의 토트넘 퇴장이 확정될 수 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 울버햄튼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7점(11승 4무 17패)에 그치면서 리그 15위에 머물렀다. 이제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5)와 격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 브라이언 킹은 "충격적인 경기력이었다. 토트넘은 매우 평범해 보였다. 순위표 밑에 강등을 앞둔 세 팀이 있어서 다행"이라며 "이제 리그 32경기에서 17번을 졌다. 보통이라면 감독을 경질했을 거다. 포스테코글루는 다음 시즌 팀에 없을 것이지만, 누군가 새로 데려올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까지는 팀을 지휘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8일 열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패할 시 그대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2-2로 비겼기에 4강에 오르려면 무조건 원정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고 포스테코글루가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UEL에서 우승해야 한다. 토트넘은 일요일 울버햄튼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뒤 PL 15위로 추락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에서 운명은 목요일에 정해질 수 있다. 토트넘은 UEL에서 탈락하면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유효하지만, 그는 안토니오 콘테의 뒤를 이어 2년 만에 클럽을 떠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비슷한 이야기를 내놨다. 그는 "토트넘이 우승하지 못하면 시즌이 끝날 때 포스테코글루를 다른 감독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구체적"이라고 전했다.
물론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UEL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17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무관 기록을 깨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분데스리가 3위를 달리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원정부터 큰 고비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손흥민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점. 그는 타박상으로 울버햄튼전에선 명단 제외됐지만, 팀의 운명이 걸린 프랑크푸르트전에선 출전할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튼전을 마친 뒤 "손흥민은 목요일에 뛰어야 할 거다. 앞서 말했듯이 그는 충격을 입었고, 오늘 경기에 동행하는 건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관리해줬다. 그가 바라건대 목요일 밤 경기에 뛸 수 있도록 관리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췄다"라며 손흥민의 출격을 예고했다.
한편 토트넘은 빠르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을 물색 중이다.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과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등이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미 토트넘 측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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