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3천억대 폰지 사기 엮인 후 “연 이자 31%..5,800만원 잃어” (‘물어보살’)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4.15 07: 17

‘무엇이든 물어보살’ 폰지 사기 (다단계 금융 사기)를 당한 웹툰 작가가 등장, 현재 재판도 진행 중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웹툰작가 겸 웹소설 작가로 활동 중인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웹툰작가 겸 웹 소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광무 씨가 등장했다. 그는 “최근에 대한민국 폰지 다단계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3천억 규모로 제가 그 사건에 피해자가 됐다. 피해금액 5,800만 원 정도다”라며 “현실감각이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고, 대처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고백했다.

엄청난 규모의 사기 사건에 놀란 서장훈은 “어떻게 엮였냐”고 물었다. 재태크로 돈을 불릴 생각을 하고 있던 사연자는 보험 설계사를 찾아 투자 상품을 권유 받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자가 되게 셌다는 것. 보통 은행 평균 이자 약 2~3%지만, 보험사가 건넨 상품은 월 이자 2.6%, 연 이자 31%였다고. 서장훈은 “그거에 대한 논리가 뭐냐 왜 그렇게 준다는 거냐”라고 황당해했다.
이후 채권을 살 수 있게 도와준 중간 회사는 실체 없는 회사였고, 보험사는 폐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총 5,800만 원을 투자했던 사연자는 “초반에는 이자를 잘 받았는데, 사기인 게 크게 터지면서 못 받았다. 월 100만 원씩 2,000만 원 이지만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사연자를 비롯해 피해자만 무려 800명 정도 되는 상황. 사연자는 “제가 아는 사람은 20억 정도 (잃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서장훈은 사기친 회사의 상황을 물었고, 사연자는 “대표는 고소 당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재판에 못 들어갔다. 피해자가 800명이라서 3개월째 아직도 진술서만 쓰고 있다”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지나간 일이긴 하지만 대체 거기다가 돈을 왜 넣은 거냐. 처음에 보험 상품 상담 받으러 갔는데 다른 걸 들이밀면 의심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사연자는 “저도 의심을 했지만 가입했다. 그런데 제 동의도 없이 상품을 옮겨버리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내가 볼때 지금 너는 분노가 끓고 있는 것 같다. 분노를 계속 가지고 살면 나중에 어떤 일이 잘 해결되더라도 정상적으로 살기 힘들다”라며 “결국 투자는 본인이 한 거니까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반성도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사기를 당한 이 과정을 웹툰으로 만들어서 공익성 있게 대박을 내는 건 어떠냐”라고 위로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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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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