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하고 비겁한 행동, 최소 10경기 출장 금지" 전 FIFA 심판, 음바페 살인 태클에 격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4.14 17: 14

위협적인 살인 태클을 날린 킬리안 음바페(27, 레알 마드리드)에게 10경기 출장 금지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수장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출신인 키스 해킷(81)은 14일 영국 '풋볼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음바페가 '최소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에 직면할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음바페는 지난 13일 1-0으로 승리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상대 선수 안토니오 블랑코를 향한 다분히 고의적인 태클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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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블랑코가 공을 찬 뒤 늦게 스터드를 들고 들어갔다. 그리고 블랑코의 오른 발목을 걷어찼다. 블랑코는 발목이 꺾인 상태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일단 심판은 음바페에게 옐로카드를 들어보였다. 하지만 곧 비디오 판독(VAR)이 가동됐고,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옐로카드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음바페는 다이렉트 퇴장으로 이날 경기를 마쳐야 했다.
공개된 VAR 영상을 보면 음바페는 처음부터 공이 아니라 블랑코의 다리를 향해 발을 뻗은 것으로 보인다. 블랑코의 발목이 음바페의 발길질에 꺾이는 모습이 포팍됐다.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음바페의 고의적인 살인 태클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무모하고 비상식적인 태클을 날린 음바페는 다음 경기 출장은 물론 심판 보고서 내용에 따라 출장 정지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게 됐다. 일부에서는 3경기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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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경우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상관 없지만 오는 27일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로 펼쳐질 코파델레이 결승에도 나서지 못하게 된다. 또 8경기가 남은 리그 잔여 경기에도 나서지 못해 우승 경쟁에도 피해를 주게 된다. 
음바페 영상에 격분한 해킷은 "음바페는 상대 선수의 커리어를 위협하는 행위를 저질렀으며, 그의 이름이나 명성을 떠나 스페인 당국이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킷은 음바페의 태클을 "잔혹하고 비겁한 행동"이라 규정하면서 10경기 출전 정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무리 스타라도 봐줘서는 안 되는 징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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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킷은 "그것은 명백한 퇴장 감이었다. 상대 선수의 커리어를 위험에 빠뜨릴 정도로 나쁜 파울이었다"면서 "이는 순수한 잔혹함이자 비겁한 행위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어떤 명성과 이름을 가졌든 관계없이 최소 10경기 출전 정지가 부과되길 바란다"면서 "그런 행위는 축구에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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