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계약은 형이야".. '리버풀과 재계약 잔류 확정' 살라, 반 다이크 은근 압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4.14 18: 10

잔류를 결정한 모하메드 살라(33)가 버질 반 다이크(34, 이상 리버풀)를 향해 가볍지만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져 관심을 모았다. 
살라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리버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85분을 소화한 살라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살라는 전반 18분 터진 동료 루이스 디아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리버풀은 1-1로 맞선 후반 44분 터진 반 다이크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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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승점 3을 더한 리버풀은 리그 1위(승점 76)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면서 2위 아스날(승점 63)의 격차를 13점 차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잔여 6경기 중 2경기만 승리해도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리버풀이 다음 경기인 21일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이기고, 아스날이 오는 20일 입스위치 타운과 원정 경기에서 패할 경우에도 리버풀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살라는 경기 후 반 다이크와 함께 나선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즌이 끝나기 전 계약을 마쳐서 기쁘다"면서 "그리고 버질 반 다이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에 방송 기자가 크게 웃자, 살라는 "진심이다"라고 말한 뒤 "물론 반 다이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는 내년에도 반 다이크와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말을 듣고 반 다이크 또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오늘은 리버풀에서 100번째 주장 완장을 찬 날이라 자랑스럽다"면서 "또 힐즈버러 참사 추모일이라 감정이 벅찬 하루였다. 오늘의 목표는 3점을 따내고 우리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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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두 내가 이 클럽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다음 주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 말해 재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버풀은 지난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와 2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24-2025시즌 이후에도 그를 클럽에 남길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할 수 있다"고 기뻐했다. 
살라는 역시 "물론 매우 신난다. 우리는 지금 훌륭한 팀이다. 물론 이전에도 훌륭한 팀이었다. 하지만 다른 트로피를 획득하고 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 계약했다"고 강조했다. 
또 "훌륭하다. 여기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난 리버풀에서 8년을 뛰었고, 10년이 되길 바란다. 여기서 내 삶과 축구를 즐기고 있다. 커리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덧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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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다이크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리버풀에 잔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구단과 최종 의견을 조율 중이라는 소식이다.
살라는 2017년, 반 다이크는 2018년 1월부터 리버풀에 합류, 각각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는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살라에 이어 반 다이크마저 재계약에 성공하면 리버풀은 다음 시즌에도 공격과 수비 핵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둘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2019-2020시즌 리버풀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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