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나 대신 선발 출전' PL 악몽의 데뷔전 치른 맨유 GK, 팬들 욕설에 결국 사과..."더 강해질테니 믿어달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4 18: 30

실수를 저지른 골키퍼를 제외했지만, 그 대안도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한 번 수비 불안에 무너졌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알타이 바이은드르(27, 맨유)는 악몽 같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후 맨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4로 완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경기는 맨유의 1부 리그 통산 4,000번째 경기였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이번 시즌 뉴캐슬과 두 차례 맞대결 모두 패배한 맨유는 1930-1931시즌 이후 95년 만에 뉴캐슬에 '더블'을 허용하는 굴욕도 당했다.
이번 경기에서 맨유는 골키퍼 포지션에 큰 변화를 줬다. 최근 실책이 반복되며 비판의 중심에 섰던 안드레 오나나를 과감히 제외하고, 후보 골키퍼인 알타이 바이은드르를 선발로 내세운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나나는 유로파리그 리옹전에서 연속된 실점 장면에 결정적으로 관여했고, 경기 전 상대를 깎아내리는 발언까지 해 도마에 올랐다. 결국 후벵 아모림 감독은 뉴캐슬 원정에서 그를 명단 제외했다.
'새 얼굴'에게 주어진 기회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 나선 바이은드르는 전반부터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실점 장면마다 아쉬운 판단을 드러냈다. 후반 32분에는 직접적인 패스 실수로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쐐기골을 내주며 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는 뉴캐슬의 선제골로 시작됐다. 전반 24분 이삭의 로빙 패스를 받은 토날리가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맨유는 가르나초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뉴캐슬의 파상공세에 맨유 수비는 무너졌다. 반스가 멀티골을 기록했고, 기마랑이스까지 득점하며 점수 차는 1-4까지 벌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오나나의 배제는 '문책성 결정'으로 해석됐지만, 바이은드르 또한 신뢰를 얻기에는 부족한 경기력을 보였다.
바이은드르는 큰 키와 반사신경, 빌드업 능력을 갖춘 골키퍼로 공중볼과 스위퍼 역할에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실수를 범하면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말았다.
골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많은 맨유 팬들은 바이은드르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실망을 표하며 소셜 미디어에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바이은드르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기며 응원을 당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은드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 클럽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영광이다. 우리가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나는 계속 나아가고 계속 싸울 것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테니 계속 믿어달라"라고 적었다.
한편 맨유는 올 시즌 리그에서 무려 17패째를 기록하며 14위까지 추락했다. 강팀의 위용은커녕 수비 라인부터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오는 18일엔 유로파리그 리옹과의 8강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오나나에게 기회를 줄 것인지, 혹은 또 다른 선택지를 찾을 것인지 아모림 감독의 결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