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실수가 망친 경기" 포스텍 토트넘 감독, '2-4 패배'에 "경기력 자체는 좋았다" 이게 무슨 소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4 12: 02

경기력은 좋았으나 선수들의 실수가 망쳤다는 주장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울버햄튼전 종료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밝힌 내용을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네 차례의 실점이 모두 선수 개개인의 판단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13일 밤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튼에 2-4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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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1승 4무 17패(승점 37)를 기록하며 리그 15위에 머물렀고, 울버햄튼은 승점 35(10승 5무 17패)로 16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울버햄튼은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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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마티스 텔,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나섰고,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는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아치 그레이가 맡았고,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나섰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은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2선에는 장 리크네르 벨가르드와 마셜 무네치가 포진했고, 중원은 라얀 아이트 누리, 안드레, 주앙 고메스, 넬송 세메두가 맡았다. 수비는 토티 고메스, 에마뉘엘 아그바두, 맷 도허티,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2분 프리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아이트 누리가 빠르게 선제골을 터뜨리며 홈팀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무네치의 헤더를 비카리오가 쳐낸 공이 스펜스에게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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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 14분 텔이, 후반 40분 히샬리송이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라르센과 교체 투입된 마테우스 쿠냐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특히 쿠냐의 골은 루카스 베리발의 볼 처리 실수에서 비롯돼 더욱 뼈아팠다.
경기 종료 후 스카이 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전 2차전을 염두에 두고 지난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팀에서 6명의 선수를 교체했지만, 오히려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주전 골키퍼 비카리오였다. 전반 내내 수비진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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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전했다. 그는 "오늘의 실점들은 전술적인 실패가 아니라 개별 선수들의 판단 미스로 인해 발생했다"라며 "우리 팀에선 흔치 않은 일인데, 유독 이번 경기에서는 여러 번 그런 장면이 나왔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결과를 가져오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수를 한 선수들이 평소에는 충분히 믿을 만한 자원들이다. 억지로 만든 상황은 아니었다. 이번 경기는 비정상적인 요소들이 겹쳤다고 본다. 많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경기력 자체는 괜찮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점에 연루된 비카리오에 대해서도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비카리오를 향한 내 믿음엔 변함이 없다. 한 경기에 여러 개의 실수가 겹쳤고, 우리는 그 대가를 치렀다"라고 말했다.
또 손흥민이 명단에서 제외된 배경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발에 충격이 있어 조심하는 차원이었다.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앞두고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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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우리에겐 유로파리그 2차전이 매우 중요하다. 1차전에서도 우리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하며, 그날처럼 우리가 우리의 축구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하며 반등을 다짐했다.
이어 "선수들의 회복에 집중할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몇몇 자원을 아꼈던 것도 목요일을 위한 대비였다"라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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