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미안합니다' 고개 숙인 쿠냐, 페레이라 감독은 "우리의 가족, 정말 특별한 선수" 특급 칭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4 11: 11

"그는 오늘 자신보다 팀을 위해 뛰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4-2로 꺾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승점 35점(10승 5무 17패)을 기록하며 16위로 올라섰고, 1972년 이후 처음으로 1부 리그 4연승을 달성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2선에는 장 리크네르 벨가르드-마셜 무네치가 자리했고, 중원에는 라얀 아이트 누리-안드레-주앙 고메스-넬송 세메두가 구성됐다. 수비라인은 토티 고메스-에마뉘엘 아그바두-맷 도허티가 지켰고, 골문은 조세 사가 맡았다.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서 대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아이트 누리가 비카리오의 펀칭 실수를 틈타 왼발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스펜스의 자책골이 나오며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막판 벨가르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울버햄튼은 여전히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14분 마티스 텔에게 한 골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아이트 누리의 돌파와 크로스를 라르센이 마무리하며 3-1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후 교체로 투입된 마테우스 쿠냐는 후반 41분 토트넘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터뜨렸다. 본인의 시즌 14호 골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울버햄튼은 남은 시간 동안 리드를 지켜내며 4-2 승리를 확정지었다. 황희찬은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버햄튼은 이번 승리로 강등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막판 반등의 흐름을 완전히 탔다. 다음 라운드에선 리그 5연승에 도전한다.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울버햄튼 페레이라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이제 다음 경기를 이겨 다섯 번째 승리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오늘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음을 바라볼 때"라며 이번 승리에 안주하지 않겠다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전 팬들과의 소셜 미디어 설전으로 주목받았던 쿠냐는 교체 출전해 득점까지 기록하며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쿠냐는 득점 직후 홈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이에 페레이라는 "쿠냐는 특별한 선수다. 그는 오늘 자신보다 팀을 위해 뛰었다. 그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다. 팬들의 반응을 이해하지만, 함께라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