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가라 UCL' 첼시, 슈팅 34개 퍼붓고 못 이겼다! '강등 99%' 입스위치와 2-2 충격 무승부...빅찬스미스 4회로 자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14 09: 5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멀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첼시가 안방에서 강등권 입스위치 타운과 비기며 고개를 떨궜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54(15승 9무 8패)를 기록하며 6위로 떨어졌다. 5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5)에 1점 차로 밀려났다. 문제는 순위가 여기서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 첼시는 7위 아스톤 빌라(승점 54), 한 경기 덜 치른 8위 풀럼(승점 58)에도 쫓기고 있다.

이번 시즌 PL은 5위 팀까지 2025-2026시즌 UCL 진출권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첼시는 중반까지만 해도 UCL 티켓 경쟁에서 매우 유리해 보였지만, 어느새 다 따라잡히고 말았다.
특히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18위 입스위치(승점 21)를 상대로 승점 1점밖에 따내지 못한 게 치명적이다. 입스위치는 순위를 한 단계만 더 끌어올리면 생존이 가능하다. 하지만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웨스트햄과 14점 격차를 뒤집긴 어려워 보인다.
첼시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니콜라 잭슨, 페드로 네투-콜 파머-노니 마두에케, 모이세스 카이세도-엔소 페르난데스, 마르크 쿠쿠렐라-리바이 콜윌-토신 아다라비오요-트레보 찰로바, 로베르트 산체스가 선발로 나섰다.
입스위치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조지 허스트, 잭 클라크-훌리오 엔시소-벤 존슨, 옌스 카쥐스트-샘 모시, 리프 데이비스-카메론 버지스-다라 오셰이-악셀 튀앙제브, 알렉스 파머가 먼저 출격했다.
양 팀이 시작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4분 첼시가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산체스의 킥이 박스 근처에서 끊겼다. 클라크가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첼시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7분 엔소의 크로스에 이은 잭슨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전반 11분 마두에케의 발리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위기를 넘긴 입스위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9분 역습 기회에서 존슨이 박스 우측을 파고든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쇄도하던 엔시소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입스위치가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이번에도 역습 한 방이었다. 전반 31분 엔시소가 박스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감아올렸다. 쇄도하던 존슨이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2-0을 만들었다.
첼시가 계속해서 결정력 부재에 땅을 쳤다. 전반 36분 마두에케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전반은 입스위치가 두 골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첼시의 추격이 시작됐다. 후반 1분 마두에케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침투하던 쿠쿠렐라가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튀앙제브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첼시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4분 코너킥 공격에서 입스위치 수비가 걷어낸 공을 제이든 산초가 박스 왼쪽에서 잡아냈다. 그는 공간이 열리자 과감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첼시는 크리스토퍼 은쿤쿠 카드까지 꺼내 들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역전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날 첼시는 90분 동안 무려 슈팅 34개를 퍼부었다. 유효 슈팅도 9개, 큰 기회도 4개에 달했다. 하지만 무딘 결정력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첼시는 빅찬스미스 4개, 골대 강타 2회, 상대 골키퍼 선방 8회 등에 막히면서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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