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0-3으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카를로스 로돈과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지난 12일 양키스전에서 시즌 첫 아치를 터뜨린 그는 이틀 만에 손맛을 봤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즌 2호 홈런이자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로돈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으나 이정후에게 일격을 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4/202504140500770998_67fc18c5b6c7c.jpg)
이정후는 1-3으로 뒤진 6회 크리스티안 코스의 내야 안타와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정후는 카를로스 로돈과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3점 아치를 작렬했다. 4-3 역전.
이정후는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이안 해밀턴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이날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3할5푼2리로 상승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양키스를 상대로 5-4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로건 웹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윌리 아다메스-이정후-윌머 플로레스-맷 채프먼-루이스 마토스-케이스 슈미트-패트릭 베일리-크리스티안 코스로 타순을 짰다.
양키스는 벤 라이스-애런 저지-코디 벨린저-폴 골드슈미트-재즈 치좀-앤서니 볼피-제이슨 도밍게스-J.C. 에스카라-오스왈도 카브레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지난해 16승 9패(3.96)를 거둔 카를로스 로돈.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4/202504140500770998_67fc18c677c5c.jpg)
양키스는 1회 1사 3루 찬스에서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2회 1사 후 제이슨 도밍게스와 J.C. 에스카라의 연속 2루타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된 1사 2루서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J.C. 에스카라는 3루에 안착했다. 벤 라이스가 좌전 안타를 때려 J.C. 에스카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반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 아치를 작렬했다. 그리고 1-3으로 뒤진 6회 이정후의 한 방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2루 찬스에서 이정후가 카를로스 로돈과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스리런으로 연결했다. 4-3.
샌프란시스코는 1점 차 앞선 7회 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상대 실책으로 1점 더 보탰다. 양키스는 8회 재즈 치좀의 솔로 아치로 1점 차 턱밑 추격했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5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패전 위기에 몰렸다가 이정후의 연타석 홈런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양키스 선발로 나선 카를로스 로돈은 5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4/202504140500770998_67fc18c7217f2.jpg)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