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사사키 로키(24)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지만 팀은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사사키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안 햅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사사키는 카일 터커와 스즈키 세이야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마이클 부시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한 사사키는 흔들리지 않고 댄스비 스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저스틴 터너와 니코 호너는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3회 선두타자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사사키는 카슨 켈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햅에게 안타를 맞았다. 터커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사사키는 스즈키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았고 부시의 타구에는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호수비가 나오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4회 탈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사사키는 5회 1사에서 켈리와 햅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터커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대타 미겔 아마야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가 0-1로 지고 있는 6회에는 벤 카스파리우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다저스는 이후 불펜진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0-16 완패를 당했다. 야수 미겔 로하스(2이닝 5실점)가 마운드에 올랐을 정도로 크게 패했다. 다저스가 다저 스타디움에서 16실점 무득점 패배를 당한 것은 구단 역대 최악의 기록이다.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4/202504140051779140_67fbdde87bc11.jpg)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사사키는 일본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으로 큰 기대를 받으며 지난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수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사사키를 원했지만 사사키는 다저스를 택했고 지난 1월 신인계약금 650만 달러(약 93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사사키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본에서 열린 도쿄 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컵스를 상대로 3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후에도 2경기에 등판했지만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3경기 동안 볼넷을 11개나 내주며 타자와 승부하는데 어려워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고전하던 사사키는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는데 성공했다. 볼넷은 여전히 2개를 내줬지만 효과적으로 컵스 타자들을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수 81구를 던졌고 포심(47구), 스플리터(23구), 슬라이더(11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98.3마일(158.2km)까지 나왔다. 하지만 팀은 대패를 당하면서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사키는 4경기(13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중이다.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4/202504140051779140_67fbdde91e050.jpg)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사사키는 지난번 등판(지난 6일 필라델피아전)의 좋은 흐름이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오늘 밤 사사키의 투구는 분명히 희망적인 요소다.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그가 컨디션을 끌어올려 더 긴 이닝을 소화했고,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삼진을 잡고, 범타를 유도했다는 점이다”라고 사사키의 투구를 칭찬했다.
“침착한 로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한 로버츠 감독은 “오늘은 정말로 날카로움이 있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사사키의 투구를 이날 대패의 위안으로 삼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