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홍화연, 100:1 경쟁률 뚫은 주인공의 품격..“기사 보고 정신차리게 돼”[인터뷰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4.14 06: 59

배우 홍화연이 ‘보물섬’으로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가운데, 100: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여주인공 자리를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2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의 배우 홍화연이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OSEN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화연은 ‘보물섬’에서 대산그룹 차강천 회장(우현 분)의 외손녀 여은남 역을 맡아 복잡한 내면의 심리 변화를 절제된 감정선으로 표현하며 마지막까지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홍화연은 종영 소감을 묻자 “저도 16부작 드라마에 참여한 건 처음이다. 처음에는 긴 촬영 기간 동안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은남이를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함께 했던 스태프들과도 잘 지냈다”면서 “정말 힘든 줄 모르고 촬영했다. 8주가 너무 빨리 지나가 아쉽다. 좋은 기억이 많은 작품이라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화연은 1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보물섬’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의 첫 지상파 주연작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역할을 맡은 만큼 부담감도 있었을 터.
이에 대해 홍화연은 “사실 100대 1 경쟁률이라는 건 기사를 통해 처음 알았다. 초반 촬영 때는 모르고 있었는데, 기사가 나온 후 ‘아, 그랬었구나’ 하며 놀랐다. 공개적으로 알려지고 나서 저 스스로에게도 놀라웠고, 시간이 지나며 초심이 흐려질 때쯤 이 기사가 다시금 정신 차리게 하는 자극이 됐다. ‘정말 열심히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좋은 자극이었다”고 털어놨다.
오디션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그는 “오디션을 총 네 차례 봤다. 보통은 연기 후 간단한 면담으로 끝나는데, 몇몇 오디션은 깊은 대화를 나눌 때가 있다. ‘보물섬’이 바로 그런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
홍화연은 “발췌 대본의 몇 장면을 연기한 후 감독님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이 작품과 은남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셨고, 저도 감독님의 생각을 들었다. 캐릭터를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가는 느낌을 오디션 과정에서 많이 받았다. 촬영하면서도 그런 과정을 통해 은남이라는 캐릭터를 차근차근 쌓아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첫 리딩 때 여은남의 과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은남이는 아마도 어릴 때부터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집안의 손녀로서 내가 원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동주를 배신하고 결혼하는 결정도 과감히 내릴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허일도가 집에 들어오는 과정도 자세히 들었다. 그래서 초반 연기에 크게 어렵거나 힘든 부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남이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인물이다. 가족이 자신을 감싸주지 않는다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알아 스스로를 더욱 단단히 보호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마냥 수동적인 캐릭터라고는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cykim@osen.co.kr
[사진] 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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