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2022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세트, 무려 1만 골드 이상 앞서면서 승리를 눈 앞에 뒀던 상황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하면서 시작한 연패가 어느덧 18연패가 되고 말았다.
일방적인 양상도 아닌 매 경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의 연속에서 승자는 젠지였다. 디플러스 기아(DK) 배성웅 감독은 이 악연의 고리를 끊는다면 선수단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대젠지전 18연패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DK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1세트 승리 이후 2,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개막 4연승을 달린 젠지는 4승 무패 득실 +6으로 중간 순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연승을 ‘3’에서 마감한 DK는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면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벵기’ 배성웅 DK 감독은 “지난 시즌 보다 나아진 경기력이라 생각해 그 점은 다행이다. 조금 더 잘 준비했으면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라 아쉽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젠지전 준비 과정을 묻자 “큰 틀 자체는 젠지의 요즘 승리 플랜이 고밸류 픽을 한 다음에 그걸로 상대를 찍어 누른다고 생각해 그 점을 염두했다. 그랬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덧붙여 배 감독은 “2세트의 경우 우리 밸류가 밀린다고 생각해 초반에 잘해야 했다. 젠지가 초반을 잘 넘긴 다음에 아타칸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상대가 더 편하게 경기했다고 생각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초중반까지 크게 앞섰나가던 2세트 역전 상황은 초반 격차를 더욱 내지 못해 발생했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젠지를 상대로 무려 18연패인 상황을 되묻자 그는 “아쉬운 점이 바로 그것이다. 젠지전을 연패하고 있지만, 이번에 이겼다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여겼다. 그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 이겼다면 조금 더 긍정적으로 영향을 받았을거라 생각해 더 아쉽다”면서 “앞으로 플랜을 여러 개 추가하고 싶고, 두 번째는 경기 중에서 경직된 장면이 나왔다. 세 번째는 밴픽이 더 나아져야 한다”며 젠지전에서 꼭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