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우울한 프리미어리그 코리안 더비가 있었나.
울버햄튼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4-25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한다. 승점 32점의 울버햄튼은 17위로 강등위기다. 승점 37점의 토트넘도 15위에 불과해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코리안 더비는 종목을 막론하고 스포츠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경기다. 특히 세계축구 최고봉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선수들끼리 대결한다는 것은 기대감이 증폭된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토트넘의 이영표 공을 빼앗아 웨인 루니에게 어시스트를 한 장면도 있었다. 이후 미안했던 박지성이 몰래 이영표 손을 잡는 장면은 전설로 남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3/202504131842777294_67fb881bc1bbf.jpg)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런 장면을 기대하기 어렵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7골, 9도움으로 2015 데뷔시즌 이후 가장 부진하다. 여전히 토트넘의 주장이자 에이스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떨어진 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1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여전히 선발 출장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그가 뛰는 것은 현재 폼이 아니라 오랜 경험때문이다. 20세의 오도베르와 19세의 텔이 더 빠르고 민첩하다. 손흥민을 선발에서 빼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할 때”라며 손흥민 제외론을 주장했다.
손흥민의 부진은 수치로 드러난다. 그는 토트넘과 한국대표팀에서 지난 17경기 동안 한 골만 넣었다. 그마저 본머스전 페널티킥이었다. 1월 15일 아스날전 이후 3개월 동안 필드골이 없다. 당장 울버햄튼전에서 손흥민이 선발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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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은 더 심각하다. 최근 황희찬은 선발에서 완전히 밀렸다. 교체선수로 대기하다 출전자체를 못하는 경우도 많다. 황희찬은 3월 9일 에버튼전 후반 29분 교체로 들어갔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울버햄튼은 1-1로 비겼다.
황희찬은 사우스햄튼, 웨스트햄, 입스위치 타운과 최근 3경기서 벤치서 대기했지만 1초도 뛰지 못했다. 교체멤버로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황희찬은 전력에서 배제된 상태다.
‘몰리뉴 뉴스’는 “이로 페레이라 감독은 세 경기 동안 한 번도 뛰지 못한 황희찬을 눈여겨 보지 않았다. 에버튼전에서도 황희찬은 단 15분만 뛰었다. 올 시즌 황희찬은 벤치서 대기하고 출전하지 못한 경기가 벌써 7경기다. 지난 시즌에는 벤치에서 대기하고 못 뛴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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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 손흥민이 선발에서 밀리고 황희찬은 벤치만 지키다 아예 뛰지 못할 전망이다. 한국선수들끼리 그라운드에서 대결하는 모습 자체가 성사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