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위기에 처했던 두산 베어스가 14승 2패 압도적 선두를 질주 중인 라이벌 LG 트윈스를 제물로 연패를 끊어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4차례(1회초, 1회말, 2회말, 6회초) 우박 중단을 딛고 9-2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라이벌 LG를 제물로 4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며 시즌 8승 11패를 기록했다. 일요일 17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반면 4연승이 좌절된 LG는 14승 3패가 됐다.
선발 최승용이 4⅔이닝 5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2실점 100구 노 디시전에 그쳤다. 7-1로 크게 앞선 5회초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상황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아쉽게 바통을 넘겼다. 이승엽 감독의 독한야구였다. 이어 박치국(⅓이닝 무실점)-최지강(2이닝 무실점)-홍민규(1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박치국.
타선에서는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쐐기 3점홈런을 비롯해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KBO리그 데뷔 12경기 만에 마침내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수빈, 양석환, 박준영, 조수행은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시즌 3경기 3승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던 LG 선발 손주영을 3이닝 6실점 강판시키는 화력을 뽐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연패를 끊기 위한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부터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경기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4회 나온 케이브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오늘도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줬다. 한국무대 첫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두산은 오는 15~17일 창원 NC 다이노스 3연전이 안전 점검 차 취소되며 나흘 휴식 후 18일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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