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뮐러(36, 바이에른 뮌헨)가 노란 유니폼을 입는다?
독일 '빌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뮐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대결 후 제바스티안 킬로부터 흥미로운 제안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13일 열린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데어 클라시커'에서 도르트문트와 2-2로 비겼다. 바이에른의 상징이자 베테랑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는 이번 경기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클래식일 가능성이 높았기에 선발로 나서 81분을 소화했고, 동점골을 도우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경기 후 뮐러는 인터뷰 도중 도르트문트의 단장 제바스티안 킬(45)과 마주쳤고, 킬은 웃으며 "뮐러를 도르트문트로 데려올 수 없을까?"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뮐러는 "그럼 '옐로우 월(Yellow Wall, 도르트문트 팬덤)'이 깜짝 놀라겠다. 맥주를 던질지, 장미를 던질지 몰라서 말이다"라고 유쾌하게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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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방송 인터뷰 중 포착된 것으로, 빌트의 축구 부문 편집장 크리스티안 팔크가 "실제로 제안을 받은 것이냐"고 묻자, 뮐러는 "아니다, 제안한 건 아니다. 그는 곧바로 '바이에른 출신 선수들은 도르트문트에서 잘 안 풀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뮐러가 바이에른을 떠나야 하는 이유가 밝혀지며 독일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독일 '스포르트1'은 12일 "바이에른이 뮐러와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한 결정에는 재정적인 이유도 포함돼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은 "지금 바이에른의 재정 상황이 3년 전과 같았다면 뮐러에 대한 결정은 달랐을지도 모른다. 분명히 비용을 절감해야 했고, 계좌에 남은 돈이 많지 않았다"라고 말해, 레전드를 붙잡지 못한 배경에 재정난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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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는 바이에른과 25년을 함께한 상징적인 선수다. 10살의 나이로 바이에른 유소년팀에 입단한 그는 2009-2010시즌부터 1군 주전으로 활약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 우승, 3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743경기에서 247골 274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최다 도움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분데스리가 도움왕에도 네 차례 등극했다.
뮐러는 지난 시즌 중 바이에른과 1년 계약을 연장했고, 현재 계약은 6월 FIFA 클럽 월드컵 이후 만료된다. 그는 재계약을 원했지만, 바이에른은 구단의 재정 부담을 이유로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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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스포르트1은 "뮐러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바이에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레전드를 이렇게 떠나보내는 건 분명한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스카이 스포츠'는 올리버 칸의 발언을 인용해 "지금 바이에른은 신뢰와 명예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뮐러는 자신의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25년간의 여정은 이 여름에 마무리된다. 놀라운 경험과 위대한 순간들로 가득한 시간이었고, 아직 리그 우승과 더블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