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B전 2실점' 독일 언론 혹평 세례...콤파니 감독은 "김민재 실점 상황? 체력 고갈 상태" 변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3 16: 48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9, 바이에른)가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라이벌전 '데어 클라시커'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독일 현지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뱅상 콤파니(39)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를 감싸며 그의 어려운 상황을 언급했다.
바이에른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승점 69점을 기록,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2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63)과의 격차는 6점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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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에는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막아냈고, 몇 차례 위기를 차단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전반 39분에는 공 소유권을 놓치는 실수가 있었지만 곧바로 회복 태클로 위기를 넘기며 집중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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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초반, 김민재의 수비가 흔들렸다. 후반 3분 율리안 뤼에르손의 크로스를 상대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에게 허용했고, 바이어는 완벽한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장면에서 김민재는 바이어보다 좋은 위치에 있었음에도 그를 놓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김민재는 후반 9분 라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바이에른은 두 골을 넣으며 전세를 뒤집었으나, 후반 30분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독일 현지 매체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며 "감기와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 '스포르트1'은 "수비 행동이 이해할 수 없었고 방향 감각을 상실했다"라고 전했고, '란'은 "후반 초반 실수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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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의 전설이자 해설가인 로타어 마테우스도 "공을 향해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멀어졌다. 우승을 노리는 팀에선 용납할 수 없는 수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벵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향한 비판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와서 (김민재의) 실점 장면을 말하고 싶진 않다. 우리 선수단은 이미 고갈된 상태다"라며 "모든 선수가 필요하고, 늘 경기에 나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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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민재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아킬레스건 통증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인후통과 허리통증까지 겹쳐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에른은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서 김민재를 일찍 복귀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프로 세계는 냉정하지만, 김민재가 다시금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에른은 아직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여러 대회 일정이 남아 있어 김민재의 회복과 반등이 절실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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