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모처럼 활발한 타격으로 2연패를 끊었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패트릭 위즈덤 2홈런, 오선우의 투런홈런과 4득점 빅이닝까지 나왔다. 선발 아담 올러는 눈부신 7이닝 2실점 투구를 펼쳤다. 전날 최하위 충격을 화끈한 타격으로 씻어냈다.
KIA는 2회 홈런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최형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위즈덤이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125m짜리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속 173.4km짜리 총알홈런이었다. 위즈덤은 4월2일 광주 삼성전 이후 11일만에 시즌 6호 홈런이었다. 14타점으로 불렸다.
SSG는 곧바로 응수했다. 3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이 올러와 9구 승부를 펼친 끝에 1루 베이스 위로 지나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현원회도 1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트려 한 점을 추격했다. 박지환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최지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간단히 승부의 균형을 마쳤다.

이후 소강상태에 빠졌고 KIA는 4회 2사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최원준이 범타에 그쳤다. 또 한 방이 터졌다. 5회말 김태군이 우익수 옆 2루타로 출루했다. 보내기 번트로 1사3루를 만들었으나 박찬호가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전날 2군에서 승격한 오선우가 130m짜리 중월아치를 그려 4-2로 리드를 잡았다.
퓨처스리그 최근 10경기에서 4할1푼5리 상승세를 증명했다. "2군에서 가장 타격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2번 지명타자로 선발기용했던 이범호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2023년 9월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579일만의 홈런이었다. 침체에 빠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6회 빅이닝을 부른 것이다.
6회 공격에서 위즈덤이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1사후 최원준이 좌익수 앞 바가지 안타를 터트렸고 김태군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김규성이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한 명을 불러들였고 SSG 투수 송영진의 폭투로 한 점을 얻었다. 이어 박찬호가 2타점짜리 좌전적시타를 날려 8-2까지 달아났다. 위즈덤은 7회말 시즌 7호 중월솔로포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 두 점을 보탰다. 올러는 쾌투를 펼쳤다. 연속 2루타를 맞고 두 점을 내주 3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이닝을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7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우등성적을 냈다. 최고 154km짜리 강속구와 슬러브와 다채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4경기 가운데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7이닝 투구는 처음이었다.
SSG는 9회 김대유의 제구 난조로 무사 만루기회를 잡았다. 이어 안상현이 주자 일소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평균자책점 1.53을 자랑했던 SSG 선발 문승원은 5회를 마치고 강판했다.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이었다. 2개의 홈런이 뼈아팠다. 뒤를 이은 송영진이 6회 4안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최정과 에레디아가 빠진 타선이 올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