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온, 디알엑스를 연파하고 상승세를 타던 여우군단의 모래 폭풍이 산들바람처럼 잔잔해졌다. ‘류’ 류상욱 피어엑스 감독은 ‘데프트’ 김혁규 이후 1인 군단희 후계자로 떠오른 ‘디아블’ 남대근을 중심으로 팀 경기력이 상승 중이라는 강조하면서 KT전 패인으로 초중반 매끄럽지 못했던 경기 운영과 긴박했던 3세트 엇갈린 콜을 꼽았다.
무엇보다 류상욱 감독은 선수단의 분발을 주문하면서 다가오는 젠지와 T1과 3주차 경기에 선전을 다짐했다.
피어엑스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디아블’ 남대근의 이즈리얼은 이날 경기에서도 2세트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진가를 입증했지만, 1, 3세트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흔들리면서 KT 첫 승의 제물이 됐다.
이로써 3연승을 노리던 피어엑스는 연승을 ‘2’에서 멈춰면서 시즌 2패(2승 득실 +1)째를 기록하며 T1과 공동 5위로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류상욱 감독 역시 잡을 수 있던 KT전을 놓쳤다고 아쉬워하면서 전반적으로 세트 초반 나온 실수들과 3세트 엇갈린 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길 상황이 좀 많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초중반에 쉽게 무너졌던 게 많이 아쉽고 실수가 많이 나왔다.”:
류상욱 감독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팀의 경기력 자체와 전패를 기록했던 LCK컵 당시와 경기력이 상승했음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경기부터 우리 (실력이) 늘었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지난 경기에 비해 이번 경기에서 부족했던 점은 초중반에 실수가 많이 나오면서 급한 상황이 됐다. 오브젝트 주변에서도 그렇고 먼저 걸어야 되는 상황이 몇 번 나왔는데 조급해지면서 실수가 나왔다.”
덧붙여 류 감독은 “3세트에서는 드래곤과 미드라인에서 콜이 엇갈리면서 사고가 크게 났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패인을 말했다.
피어엑스는 3주차 젠지와 T1전을 앞두고 있다. 류상욱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나온 것처럼 라인전 모습들이 다시 나오면 경기가 많이 힘들게 된다. 실수를 줄이고 조금 더 발전할 수 있게 선수들과 같이 노력해 보겠다”면서 “다음 주 경기들이 많이 힘든 상대들이지만 많이 발전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