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현빈(21)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등에 담 증세로 보호 차원 쉬어간다.
한화는 13일 대전 키움전에 상대 우완 선발 조영건을 맞아 이원석(우익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 최인호(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김태연(좌익수) 채은성(1루수) 황영묵(2루수) 최재훈(포수)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문동주.
문현빈의 선발 제외가 눈에 띈다. 문현빈은 올 시즌 17경기 타율 3할3푼3리(51타수 17안타) 3홈런 11타점 OPS .978로 한화 팀 내에서 최고 타격 생산력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 11일 대전 키움전에서 연이틀 4안타 폭발했다. 11일 키움전에선 6회 우측 8m 몬스터월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12일 키움전에도 5회 몬스터월 최상단 직격하는 큼지막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타격감이 절정에 올랐는데 갑자기 선발 제외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문현빈에 대해 “등 쪽에 약간 담 증세가 있다고 한다. 오늘 날씨도 춥고 해서 뺐다”며 “내일도 경기가 없는데 쉬게 하려 한다. 아픈 선수는 될 수 있으면 무리시키지 않으려 한다. 다른 선수가 치길 바라야 한다”고 대타로도 가급적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현빈이 빠지면서 전체적인 라인업 조정이 이뤄졌다. 최인호가 3번 지명타자로 문현빈 자리에 들어갔고, 이원석이 시즌 첫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올 시즌 15경기 13타수 무안타로 아직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이원석의 시즌 3번째 선발 출장. 주로 대주자로 나서는 이원석은 3도루 6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원석이가 방망이가 잘 안 맞았는데 오늘 톱타자로 나가서 안타 하나 기록하면 좋겠다. 열심히 동계 훈련부터 준비하고 노력했는데 안타 안 나오면 답답할 것이다. 오늘을 기회로 안타 하나 나오면 앞으로 시즌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맨날 대주자로만 쓰는 것보다 가끔 이렇게 주전으로 한 번씩 나가면 좋다. (이)도윤이도 작년에 잘해줬는데 (심)우준이가 와서 경기를 많이 못 뛰고 있다. 우준이가 아픈 건 아니고, 도윤이를 먼저 스타팅으로 쓰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키움전에서 3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즌 3패째를 안은 선발투수 엄상백에 대해 김 감독은 “맞고 안 맞고 이걸 떠나서 피처가 먼저 항상 주도권을 갖고 공을 던져야 하는데 타자 쪽에 끌려다니면서 공 많이 던졌다”고 지적하며 “차차 나아질 것이다”고 다음 경기부터 살아나길 바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