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5일 만에 선발로 돌아왔다…36세에 보직 전환, '선발투수 이용찬' 어떤 모습일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4.13 10: 40

36세에 다시 보직을 전환했다. NC 다이노스 이용찬은 선발 투수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용찬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용찬의 올 시즌 첫 등판이다. 2020년 6월 3일 수원 KT전 이후 1775일 만의 선발 등판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두 번째 FA 자격을 획득한 이용찬이다. 2021시즌 도중, NC와 3+1년 최대 27억원의 첫 번째 FA 계약을 체결하고 4시즌 동안 NC의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굳건히 지켰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6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대만 프로야구팀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NC CAMP 2 타이난은 총 41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내달 4일까지 대만프로야구(CPBL) 팀들과 8경기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NC 선발 이용찬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2.26 / dreamer@osen.co.kr

4시즌 동안 이용찬은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고 투수진의 고참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계약 첫 해인 2021년에 39경기 37이닝 1승 3패 1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고 2022년에도 59경기 60⅔이닝 3승 3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했다. 
2023년에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지만 60경기 61이닝 4승4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4.13으로 다소 주춤했다.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고 성적으로 드러났다. 
NC 이용찬 / dreamer@osen.co.kr
문제는 지난해였다. 전반기까지 39경기 39이닝 3승5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으로 든든한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그런데 후반기에는 충격적인 부진에 휩싸였다. 후반기 18경기 15⅓이닝 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4.67의 기록을 남겼다. 시즌 최종 성적은 57경기 54⅓이닝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에 그쳤다.
NC에서 4시즌 동안 성적은 215경기 213이닝 11승 19패 5홀드 83세이브 평균자책점 3.72이었다. NC에서 4시즌 동안 마무리 투수로 헌신했지만 FA 시즌 부진이 또 발목을 잡았다. 결국 별 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고 NC와 2+1년 최대 10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는데 그쳤다.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뒤에는 신분의 변화가 찾아왔다. 이호준 감독은 이용찬을 선발 투수 전환을 계획했고 이용찬도 이에 맞게 시즌을 준비했다. 36세 시즌에 다시 선발 전환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3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NC CAMP 2 타이난은 총 41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내달 4일까지 대만프로야구(CPBL) 팀들과 8경기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NC 이용찬이 러닝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5.02.23 / dreamer@osen.co.kr
이용찬에게 생소한 보직은 아니다. 이미 이용찬은 선발 투수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써 본 적이 있다. 두산 베어스 시절 선발 투수로 한 시즌 15승을 거둔 적도 있다. 선발 투수로 102경기 597⅔이닝 39승 36패 평균자책점 3.9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에 다시 보직 전환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4년을 불펜 투수로만 던졌는데 선발 투수의 몸 상태를 다시 만든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은 아니기 때문. 무리를 했던 것일까. 시범경기 기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퓨처스리그에서 감각을 점검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KIA전 3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6일 KIA전에서는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3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NC CAMP 2 타이난은 총 41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내달 4일까지 대만프로야구(CPBL) 팀들과 8경기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NC 이용찬이 불펜 피칭을 펼치고 있다. 2025.02.23 / dreamer@osen.co.kr
이용찬 입장에서는 오랜만의 선발 복귀전이 떨리고 긴장될 수밖에 없다. 다만 팀의 사정은 좋지 않다. 이미 롯데와의 시리즈 2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이용찬이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야 하는 처지다. 과연 이용찬은 1775일 만의 선발 투수 복귀전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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