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즌 말에 협상 확신" 손흥민, 토트넘 종신 간다! '포스텍피셜' 재계약 힌트→"SON 매우 중요하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12 22: 29

'미스터 토트넘' 손흥민(33)이 결국 토트넘 홋스퍼에서 은퇴하게 될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말에 그와 재계약 협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맞붙는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10년째 토트넘에서 뛰고 있지만,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월 토트넘에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일단 토트넘으로선 올여름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놓칠 위기는 피한 셈.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재계약 대신 연장 옵션에 그치면서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을 판매해 이적료를 챙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가 올 시즌 리그 7골 10도움에 그치고 있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풋볼 런던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고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 23개를 올렸다. 주장 손흥민은 올여름 33세가 되며 계약 마지막 시즌에 접어들게 된다. 지난 1월 계약을 12개월 연장하지 않았다면 이번 시즌 만료됐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느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우리는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그 외에는 없다"라며 "적절한 시기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거다. 지금은 그 문제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긍정적인 힌트를 내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확실히 시즌이 끝나갈 때쯤에는 우리 팀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고 미래 계획을 세우는 리뷰 시점이 있을 거다. 그리고 다음 시즌과 그 이후의 모습을 생각해 볼 거다. 손흥민도 그 논의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모두가 인정하는 토트넘 레전드다. 그는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지난 10년간 손흥민은 토트넘 7번 유니폼을 입고 451경기에서 173골 96도움을 터트렸다.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리그 득점만 127골로 역대 공동 16위에 올라 있다. 도움도 통산 72개로 전체 17위이자 토트넘 역대 1위다. 여기에 공격 포인트 하나만 더 추가하면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개를 채우게 된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투 더 레인 앤 백'도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로 충성스러운 하인이었다. 전설이라는 단어는 축구계에서 너무 쉽게 사용되지만, 토트넘 7번은 클럽의 전설이자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은 모든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토트넘 위해 매주 활약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는 최근 17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했고, 이마저도 본머스전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프리미어리그 기준 필드골은 지난 1월 아스날전 굴절골이 마지막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아닌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승리를 좇는 상황에서 공격수 손흥민을 교체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클럽 아나운서가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불렀던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10대 마티스 텔과 교체됐다"라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같은 생각이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할 때가 됐다. 그는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자신을 토트넘 레전드로 만들어준 폭발력과 득점 감각이 사라진 게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10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팀에 헌신한 손흥민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건 잔혹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현실은 어쩔 수 없다. 32세 손흥민은 평소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고전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의 커리어를 대표했던 폭발력과 결단력은 지금 찾아볼 수 없다. 그 결과 득점도 줄어들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아직도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은 여전히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에게 거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는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어젯밤(프랑크푸르트전)에도 우리가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데 있어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전방에 있던 다른 3명의 공격수와 함께 정말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클럽에 매우 중요하고,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결국엔 다가오는 여름이 손흥민과 토트넘 양측에 중요한 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10년 만에 결별할지 혹은 은퇴할 때까지 동행을 이어갈지 판가름 날 타이밍이다. 손흥민으로선 남은 시즌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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