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신인 투수 김태형(18)이 9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난타당했다.
김태형은 12일 함평 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2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1탈삼진 9실점 최악의 피칭을 했다.
김태형은 1회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잡고서 이태경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김동현은 볼넷 출루. 조세진을 1루수 인필드플라이로 2아웃을 잡았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박재엽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1회 투구수 28구.
2회 재앙이었다. 김동혁을 삼진, 김세민을 유격수 직선타로 2아웃까지 잘 잡았다. 그러나 이후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대참사가 일어났다.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기까지 9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8점을 내줬다.
이주찬에게 우전 안타, 윤동희에게 좌전 안타, 이태경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김동현에게 초구 유격수 내야 안타로 1점을 내줬다. 조세진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1점 추가 실점. 박재엽에게 주자 싹쓸이 우익수 앞 2루타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0-6으로 벌어졌다.
아웃카운트 1개 잡기가 어려웠다. 2사 2루에서 박지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김동혁에게 좌측 2루타로 또 1점을 허용했다. 김세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0-9가 됐다. 9타자 연속 출루의 시발점이었던 이주찬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마침내 이닝을 끝냈다. 2회는 45구를 던졌다.
2025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김태형은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KIA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150km가 넘는 빠른 볼을 던지며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자원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능글능글하고 흔들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윤영철 느낌이 난다”고 언급했다.
김태형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4경기 2패, 평균자책점은 12.79로 치솟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프로 무대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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