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강근철 감독, “아직 팀 경기력 60% 수준…100% 만들어 우승 노려보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4.12 18: 45

“이렇게 잘 풀릴 줄 몰랐어요. 거기에 텍스쳐 선수까지 2000킬을 기록하고 여러모로 기분 좋은 날입니다.”
붐 e스포츠와 팀 개막전 패배로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던 젠지 강근철 감독은 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팀 경기력 뿐만 간판 선수인 ‘텍스처’ 김나라의 리그 두 번째 2000킬 달성을 축하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더욱 만끽했다.
젠지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숲 콜로세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그룹 스테이지 DFM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13-2, 13-4)으로 승리했다. 젠지 발로란팀의 간판 스타 ‘텍스쳐’ 김나라는 퍼시픽 역대 두 번째 2000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OSEN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강근철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져서 기분 좋다. 글로벌 e스포츠전도 잘 준비해서 풀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젠지는 DFM에서 생활했던 ‘서제스트’ 서재영 대신 ‘폭시나인’ 정재성을 선발 라인업의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하고 있다. 스크림에서 퍼포먼스가 폭시나인 선수가 서제스트 선수보다 좋아서 경기에 출전시켰다”고 답했다.
덧붙여 강 감독은 “언제라고 딱 시점을 명확하게 잡은 것은 아니다. 현재 여섯 명이 하고 있지만, 5명의 주전 멤버로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도 우선 선수들에게 고르게 기회를 최대한 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여섯 라운드만 내주는 압도적인 완승에 대해 “일방적인 양상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간 요인을 생각해보면 상대 팀이 우리에게 주눅 들고 경기를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정도로 격차를 보일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전반적으로 우리의 완성도는 60% 정도까지 올라온 느낌이다. 나머지를 더 끌어올려 100%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선수단이 힘을 합쳐 열심히 해보겠다”며 젠지의 경기력 자체가 만족스러운 수준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강근철 감독은 VCT 퍼시픽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팀들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퍼시픽 리그 타 지역 팀보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지금 양상을 보면 한국 팀들의 실력이 다른 지역보다 더 좋다는 느낌이 확실히 있다. 페이퍼 렉스를 제외하면 한국 팀들의 수준이 한 단계 이상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강근철 감독은 “아직 완벽한 경기력이 아니다. 더 노력해서 스테이지1 우승까지 노려보겠다. 텍스쳐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2000킬을 기록해서 기쁘다. 조만간 3000킬까지 달성하기를 기대해본다”는 축하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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