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종지부가 찍혔다. 바이에른이 작별이 유력해 보였던 리로이 사네(29)와 재계약을 맺기로 결심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이 사네에게 공식적으로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 그는 재계약을 위해선 급여 삭감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은 사네를 남기고 싶어 하며 동료 보드진과 디렉터 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그는 사네에게 2028년까지 재계약을 제안했다. 연봉은 고정액 1000만 유로(약 162억 원)이며 옵션을 포함하면 1400만 유로(약 227억 원)에서 1600만 유로(약 259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네도 기꺼이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사네는 현재 보너스를 포함해 연간 2000만 유로(약 324억 원) 정도를 받고 있지만, 팀에 남기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스날을 포함한 프리미어리그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주급 삭감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제 사네와 바이에른의 재계약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매체는 "모든 당사자는 현재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네는 잔류를 원한다. 재계약 협상이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다! 그는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국가대표 윙어 사네는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 때문에 미래가 불투명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단은 바이에른과 동행을 마칠 가능성이 커 보였다. 사네는 폭발적인 속도와 날카로운 왼발 킥을 자랑하는 윙어지만, 불성실한 수비 가담과 기복이 심한 경기력 등으로 바이에른 팬들의 비판을 샀다. 무엇보다 결정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윙어진 물갈이가 바이에른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 이유다. 사네뿐만 아니라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모두 방출 명단에 올랐다. 앞서 독일 '아벤트 차이퉁'은 "바이에른은 공격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사네는 다시 한번 폼이 좋지 않기 때문에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바이에른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 역시 "분명히 윙어 포지션에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불안정한 후보가 3명 있다. 코망과 그나브리, 사네다. 다음 시즌 세 사람 모두가 팀에 남아 있진 않을 것이다. 적어도 한 두 명은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네가 이대로 바이에른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은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설로 이어졌다. 스페인 '피차헤스'를 중심으로 바이에른이 사네와 작별할 시 손흥민으로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의 백업 역할까지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가 필요한 만큼 득점력을 갖춘 손흥민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모두 뜬 소문에 불과했다. 손흥민 영입설이 독일에서도 화제가 되자 공신력 높은 기자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바이에른이 손흥민과 아무 협상도 펼치고 있지 않다면서 손흥민의 높은 연봉도 걸림돌이라고 선을 그었다.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도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그는 손흥민 이적설이 사실인지 묻자 "그렇지 않다. 우리가 '피차헤스'에 진실을 준 적이 있는지 알고 싶다. 이 소문은 완전히 지어낸 것"이라며 "바이에른은 (손흥민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다. 바이에른은 그를 감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여기에 사네까지 바이에른 잔류가 유력해지면서 혹시나 바이에른이 마음을 바꿀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사네를 남긴다면 포지션도 겹치고 고액 연봉을 줘야 하는 손흥민에게 굳이 접근할 이유가 없다. 대형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한 손흥민과 케인의 재회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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