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홈 경기 매진 신기록이 8경기에서 멈췄다. 9경기째 만원 관중에 실패했다. 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고, 갑자기 1300장의 취소표가 쏟아졌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2만293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알렸다. 만원 관중(2만3750명)에 812명이 부족했다.
당초 12일 두산-LG전 티켓은 500장 정도 현장 판매분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11일 밤에 예약 티켓 중에서 취소표가 대거 쏟아져나왔다고 한다. LG 관계자는 “3루측(원정팀) 좌석의 티켓이 많이 취소됐고, 취소표만 1300장 정도 된다”고 전했다.
요즘에는 인터넷 예매 문화가 자리를 잡아서, 현장 판매로 1800장을 모두 팔기는 어려웠다. 또 이날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흥행에 불리했다. 오후 1시반쯤 갑작스런 강풍을 동반한 빗줄기가 쏟아져 경기는 오후 3시로 1시간 지연 시작됐다.
궂은 날씨에도 현장 판매로 1000장 정도 티켓이 팔렸지만, 매진을 기록하는데는 실패했다. LG는 이날 매진에는 실패했지만, 개막 후 8경기 연속 만원 관중 기록을 남겼다. KBO 신기록이다.
LG는 3월 22일~23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2연전, 25일~27일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4월 4일과 6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4월 5일 KIA전은 우천 취소)까지 7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11일 두산전까지 8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갔다.
LG는 지난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139만7499명(73경기)을 기록,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138만 18명을 넘어선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다시 한 번 관중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LG는 이날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이 무실점을 이어 던졌다. 오지환이 4회 결승타, 문성주가 8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개막 후 14승 2패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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