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주장 버질 반 다이크(32, 리버풀)가 재계약을 눈앞에 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리버풀과 반 다이크가 2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유효하며 공식 서명 절차가 곧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 출신의 센터백으로 흐로닝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셀틱으로 이적해 두 시즌 연속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사우스햄튼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우스햄튼에서 EPL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반 다이크는 2017-2018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후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EPL 우승을 경험했다. 2018-2019시즌엔 수비수로는 14년 만에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버풀의 주장으로 활약 중이다. 반 다이크는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의 중심 수비를 앞세워 승점 73점으로 EPL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아스날과 승점 차는 11점으로 격차가 커 리그 우승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최근까지 그의 거취는 불확실했다. 반 다이크의 기존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될 예정이었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등 복수의 유럽 명문 구단이 관심을 보였고 이적설이 불거졌다.
리버풀은 핵심 수비수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섰고 결국 재계약를 코앞에 뒀다. 앞서 리버풀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도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반 다이크 역시 클럽의 상징적인 인물로 남게 될 전망이다. 2018년 1월 리버풀에 합류한 그는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9년 반을 한 팀에서 보내게 된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그는 이미 주요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으며, 리버풀 레전드로 불릴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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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반다이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