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 잘 해결하겠다".
개막 이후 어려운 행보를 펼치는 KIA 타이거즈가 또 부상소식이 들렸다. 좌완 곽도규가 갑작스러운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다. 엔트리에도 변화를 주었다. 공수에 걸쳐 경기력 부진을 겪는 제 2의 포수 한준수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범호 감독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팀 간 2차전에 앞서 포수 한준수, 내야수 최정용, 투수 곽도규의 엔트리를 말소했다. 대신 포수 한승택, 내야수 오선우, 투수 김대유를 1군에 승격했다.
취재진 브리핑에서 이범호 감독은 곽도규의 부상소식을 알렸다. "어제 경기 도중 이상 증후를 보여 체크했는데 팔꿈치 쪽이 안좋다고 했다. 정밀검진결과 굴곡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더블체크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곽도규는 작년 좌완 필승맨으로 71경기에 뛰면서 4승2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올해는 구위와 제구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부상으로 이어졌다. 재검진 결과에서도 비슷한 소견이 나온다면 장기간 이탈이 예상된다.
아울러 극심한 부진에 빠진 한준수를 한승택으로 교체하는 변화를 주었다.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터트리며 힘차게 출발했으나 타격 부진에 빠졌고 1할3푼8리에 그치고 있다. 포수 수비도 침체가 찾아왔다. 2023년 7월 1군 콜업 이후 처음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이 감독의 얼굴 표정은 침울함 그 자체였다. 엔트리변화에 관련해 "잘 안되고 있는 선수들이었다. 엔트리 교체로 변화를 주었다. 포수는 승택이를 올렸다. 준수가 볼배합를 포함해 경기하면서 초반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다. 시간을 갖고 올라와야 한다. 해주어야할 선수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팀이 전력을 100% 발휘를 못하는 부분이 있다. 다 모일때 가진 큰 힘이 작용한다. 모자라니까 개인적으로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타격도 전체적으로 안맞고 고전이 계속된다. 야구는 분위기를 타야 한다. 그래야 실력도 발휘된다. 선수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위기 안좋다고해서 선수들 흔들고 싶지 않다. 본인들이 잘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인다. 다만, 적극적인 플레이는 필요할 것 같다. 나가서 해주어야할 플레이 해야한다. 미흡한 부분이 생겨서 지는 것 같다. 선수들과 이야기 많이 나누고 있다. 어렵지만 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오선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좌익수) 위즈덤(1루수) 변우혁(3루수) 최원준(중견수) 김태군(포수) 김규성(2루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오선우를 2번 지명타자에 배치했다. 최근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4할1푼5리 3홈런 14타점을 기록중이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