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가 지은 집’에서 첫 홈런 발사!..뉴욕 폭격한 이정후, 곧바로 MLB.com 메인 장식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4.12 11: 4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야구의 성지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곧바로 MLB.com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이정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다티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발 투수를 맞이했다.
이날 양키스의 선발 투수는 마커스 스트로먼(34). 스트로먼은 통산 263경기(254선발) 1467이닝 87승85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스타 2회, 골드글러브 1회를 수상했고 지난 2017년에는 33경기 201이닝 13승9패 평균자책점 3.09의 성적으로 사이영상투표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MLB.com 홈페이지 캡처

이런 베테랑 투수를 상대로 이정후는 자비 없이 두들겼다. 1회 첫 타석부터 무사 1,2루 기회 앞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기다리던 첫 홈런을 터뜨렸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89.4마일(143.9km)의 복판 싱커를 걷어 올렸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의 이 홈런은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전 이후 약 1년여 만인 356일 만이다. 통산 3번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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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속도 100.5마일(161.7km), 발사각 24도의 이상적인 배럴 타구였다. 비거리는 387피트(118m)의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사실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였으면 넘어가지 않았을 타구였다. 30개 구장 중 양키 스타디움을 포함한 10개 구장에서만 홈런이었다.
이정후의 홈런이 터지자 MLB.com 홈페이지는 곧바로 이정후를 메인 사진으로 걸어 놓았다. 메이저리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슈퍼스타 이정후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MLB.com’ 인스타그램 계정도 이정후의 사진과 함께 ‘이정후가 빅애플을 한 입 베어 물었다(JUNG HOO LEE TAKES A BITE OUT OF THE BIG APPLE)’이라는 게시글을 작성했다. 뉴욕에서 강렬한 한 방을 터뜨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양키 스타디움은 야구의 전설인 베이브 루스의 혼이 깃든 곳이다. ‘루스가 지은 집’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야구의 성지, 양키 스타디움에서 이정후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한 방을 날렸고 메이저리그도 이를 축하하고 기억했다.
MLB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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