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안토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동안 아스날 영입 후보로 거론되던 이강인(PSG)의 거취는 관심권에서 서서히 밀려나는 분위기다. 유럽 축구계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급변하고 있다.
피차헤스는 11일(한국시간) “안토니의 미래는 레알 베티스와 더 가까워졌고 아스날이 그를 최우선 영입 타깃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스널의 영입 움직임을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 임대를 통해 활력을 되찾았고,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며 “아스널은 측면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토니의 라리가 적응력과 최근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상당한 투자도 불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는 지난 2022년 여름 이적시장 당시 아약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무려 8600만 파운드(1500억 원)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아약스에서 함께했던 인연도 기대감을 키웠지만당시에도 오버페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팬들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안토니는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공식전 44경기에서 8골-3도움이라는 준수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는 급격히 하락세를 탔다.
2023-2024시즌에는 38경기 3골-2도움에 그치며 맨유 팬들의 비판을 받았고 텐 하흐 감독 역시 그의 선발 기용을 점차 줄여갔다. 올 시즌 안토니는 맨유에서 단 14경기 출전, 단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2/202504121026778529_67f9c3278ca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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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부터 맹활약하며 골과 득점이 없었지만 경기 최우수 선수(MOTM)로 선정된 데 이어 셀타 비고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2경기 연속 MOTM을 수상했다. 이후 12경기에서 4골-4도움을 기록하며 베티스의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 같은 활약에 따라 안토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임대 소속팀인 베티스는 완전 영입을 희망하고 있고 레알 소시에다드도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 안토니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아스날까지 가세하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토니 영입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반면 이강인의 아스널행 시나리오는 희미해지고 있다. 풋01은 지난 3일 “PSG의 새로운 스타가 여름 이적시장에 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아스날은 이강인을 원하고 있고 PSG는 이적을 허용했다. 이강인은 다음 시즌 파리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강인은 지난 1월부터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영입 후보로 거론돼왔다.
아스날뿐만 아니라 맨유, 뉴캐슬 등이 이강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아스날의 시선은 안토니로 완전히 이동했다. 측면 자원 보강이라는 동일한 목적 아래 이강인보다 라리가에서 검증된 안토니에게 우선권이 주어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러한 구도는 두 선수의 향후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가 레알 베티스에서 보여주는 경기력과 적응력은 그의 몸값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고, 이는 이강인에게는 부정적인 흐름이 될 수도 있다. 실전에서의 임팩트가 이적시장 가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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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이적시장은 이강인과 안토니, 두 명의 아시아-남미 테크니션에게 극적인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아스날의 최종 선택이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 흐름으로는 안토니 쪽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진입 시도는 다시 새로운 계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