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스파이야?' 내부 정보 유출자 조사 선언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일단 선수-에이전트는 아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4.12 14: 37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이 구단에 정부 유출자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2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과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누군가 토트넘 내부 이야기를 밖으로 흘리고 있다”라며 “단순한 부상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들이 새어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구단은 꽤 오래전부터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구단 내부 정부가 새어나가고 있다. 정부 공유 범위를 굉장히 좁게 유지하는데도 말이다. 누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내부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게 하는 행동은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라고 날을 세웠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상대 팀들이 우리를 분석하려는 상황에서는 정보가 밖으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정보 유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이번엔 반드시 뿌리를 뽑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심의 화살은 에이전트나 선수들에게 향하고 있는 것일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호히 부인했다. 그는 “에이전트는 아니다. 절대 아니다. 유출되는 정보는 굉장히 구체적이다. 사용하는 언어도 에이전트들이 쓰는 방식이 아니다.  선수들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축구계에서는 정보 공개가 당연하다고들 하지만, 나는 의료 기록과 정보 제공 범위에 대해 매우 신중하다. 때로는 선수 본인이 정보를 공개하길 원치 않기도 한다. 그런 정보가 유출되는 건 클럽과 개인 모두에게 용납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출자를 찾아내면 공개적인 방식이 아닌 내부적으로 조치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내부적으로 옳은 방식으로 해결하겠다. 클럽의 전문성과 정보 흐름을 제대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어떤 조직이든 민감한 정보를 흘리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축구계에서 이런 일은 늘 있다. 하지만 이번 건은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보통 처음 한 번 문제를 해결하면 다들 이해하는데, 이번엔 계속 반복된다”라고 지적하며 "성공하려면 작은 차이가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잘 해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서 16패를 기록하며 1977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구단 내 내부 신뢰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실패 시 경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토트넘은 11일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홈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8일 원정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궁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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