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득남' 김용건 "손자도 있고 손자같은 아들도 있어" 눈 질끈 (전현무계획2)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4.12 08: 25

 ‘전현무계획2’ 사상 최연장자 ‘먹친구’로 나선 김용건이 솔직 털털한 먹방과 입담으로 전현무-곽튜브를 감동시켰다.
11일(금) 방송된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전현무계획2’(MBN·채널S 공동 제작) 25회에서는 전현무-곽튜브가 ‘일본잘알 120만 유튜버’ 마츠다 부장과 함께 일본 도쿠시마 먹트립을 선보인 데 이어, ‘국민 배우’ 김용건과 뭉쳐 ‘41번째 길바닥’ 전주에서 맛집 발굴잼을 폭발시킨 현장이 펼쳐졌다. 이들은 ‘마츠다계획’으로 찾은 도쿠시마 시내 맛집에서 향기로운 도미 솥밥을 영접하는가 하면, 전주에서는 시청자 ‘픽’ 콩나물해장국과 ‘MZ 소울푸드’ 물짜장, 시골집 청국장 백반을 섭렵해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과 알찬 정보를 안겨줬다.
도쿠시마 먹트립의 마지막 날, 전현무-곽튜브는 마츠다 부장을 따라 도쿠시마 시내에 있는 맛집으로 향했다. 자리 잡고 앉은 세 사람에게 물이 서빙되자 마츠다 부장은 “전 술을 맛있게 마시려고 오후 4시부터는 물을 참는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그게 바로 술 중독!”이라고 받아쳐 모두를 폭소케 했다. 직후, 세 사람은 방어로 만든 ‘스다치부리’, 고급스런 닭요리 ‘호네쓰키도리’, 히든 메뉴 ‘도미 솥밥’을 술과 페어링하며 행복한 먹방을 선보였다. 식사를 마친 마츠다 부장은 “좋아하는 두 분을 만나서 설렜다. 굉장히 오랫동안 추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해 전현무-곽튜브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눈과 입이 즐거웠던 도쿠시마 먹트립을 마무리 한 뒤, 며칠 후 전현무-곽튜브는 ‘양반의 도시’ 전주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전현무계획’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시청자가 제보해준 44년 전통의 콩나물해장국 맛집을 찾아 나섰고,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만 운영한다는 맛집의 포스에 놀라워했다. 이어 두 사람은 깔끔한 동치미와 깊은 감칠맛을 자랑하는 콩나물해장국으로 속을 풀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두 사람은 이날의 ‘먹친구’ 김용건을 만났다. 김용건과 첫 대면한 곽튜브는 조심스레 “혹시 (MZ 푸드) 물짜장 드셔보셨어요?”라고 물었는데, 김용건은 “난 원래 안 가리고 다 먹어~”라고 소탈미를 발산했다. 용기를 얻은 곽튜브는 46년 전통의 중화요리집으로 향했고, 섭외까지 일사천리로 마친 세 사람은 물짜장, 간짜장, 야끼만두를 주문했다. 직후 김용건은 “내가 출연료를 700원 받던 시절에 자장면이 100원이었다. 그때 담당 PD님을 모시고 중국집에 가곤 했다”며 라떼 토크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전현무는 “아들인 배우 하정우씨가 아버지 앞에서 연기하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어하던데?”라고 슬쩍 떠봤고, 김용건은 “동반 광고 제안이 들어와도 (아들이) 안 한 대~”라며 웃었다. 전현무는 한술 더 떠 “하정우씨가 벌써 세 작품을 연출한 감독인데, 왜 아버지는 캐스팅 안하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아버지 연기를 보고 자라서 ‘리스펙’ 하지만, 같이 하면 어색해서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김용건은 “아들이 불편해하는 걸 아니까 같이 일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가던 중 물짜장이 나왔다. 짜장에 짬뽕을 섞어 놓은 것 같은 ‘빨간맛’ 물짜장의 비주얼에 모두가 놀라워했고, 곽튜브는 “실제 맛도 짜장과 짬뽕을 합쳐놓은 듯한 맛인데 중독성 있다”고 평했다. 김용건은 야끼만두의 ‘겉바속촉’ 매력에 푹 빠졌고 전현무는 춘장과 면을 함께 볶아 만든 간짜장의 맛에 ‘엄지 척’을 했다. 그러던 중, 김용건의 둘째 아들 차현우와 결혼한 배우 황보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전현무는 “황보라씨 같은 며느리 최고지. 자주 보시냐”고 물었다. 김용건은 “손자가 있으니까 자주 본다. 아이러니 한 건 나는 꼬맹이가 있잖아. 손자 같은 아들”이라고 해 전현무-곽튜브를 ‘얼음’으로 만들었다. 웃픈 상황 속, 김용건은 “갑자기 먹먹해져?”라며 눈을 질끈 감았고, 그제야 ‘얼음’ 상태에서 풀린 전현무는 “(김용건 선생님) 아들한테 선물 하나 사주고 싶다”고 해 훈훈한 웃음을 안겼다.
‘전주 명물’ 물짜장을 맛본 뒤에는 “전라도 왔으니 백반 한 차림 먹어야지!”라며 모두 차에 올랐다. 이동하던 중, 김용건은 “하정우의 연기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항상 뭔가 불안하다. ‘범죄와의 전쟁’ 때도 조진웅의 사투리가 똑 부러지고 하정우는 어설프더라”고 송곳 평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정우는 ‘1947 보스턴’ 때부터 달라졌다. 좋더라. 그때부터 나이에 맞게 연기가 잘 익어가는 것 같다”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직후, 세 사람은 전주 시골 동네에 내려 현지인 어머님이 이끄는 대로 백반 맛집에 끌려 들어갔다. 이곳에서 세 사람은 8천원에 즐길 수 있는 묵은지 청국장 백반과 도토리묵, 제육볶음 등을 시켜 푸짐한 ‘전라도 한 상’을 만끽했다.
역대 최연장자 ‘먹친구’ 김용건과의 솔직 담백한 먹방과 토크가 마무리된 가운데, 전주에 이어 ‘전라도의 수도’인 광주로 넘어간 전현무-곽튜브의 먹트립 현장은 18일(금) 밤 9시 10분 방송되는 MBN·채널S 공동 제작 예능 ‘전현무계획2’ 2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nyc@osen.co.kr
[사진] '전현무계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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