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대박! '190cm 혼혈' GK, 맨유가 콕 찍었다...75,000,000,000억 책정 "2년 만에 영입 재도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12 06: 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단을 내렸다. 돈 값을 못하는 안드레 오나나(29)를 내치고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3, 파르마) 영입에 재도전한다는 소식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맨유가 오나나와 경쟁할 골키퍼 자이온에 대한 관심을 강화했다. 맨유는 오나나의 연이은 실수에 따라 올여름 새로운 수문장을 영입할 계획이다. 파르마는 자이온의 몸값으로 4000만 파운드(약 749억 원)를 책정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오나나는 이제 그의 자리를 두고 더 많은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오나나를 대신할 선택지로 알타이 바인드르와 톰 히튼을 갖고 있다. 그러나 맨유는 2년 전부터 뒤쫓았던 스즈키를 마침내 영입하길 열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스즈키는 지난 2023년에도 맨유 이적설이 뜨거웠다. 당시 다비드 데 헤아와 작별했던 맨유가 미래를 위해 그를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토크 스포츠는 "맨유는 2023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서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임대 이적하기 전까지 스즈키와 강하게 연결됐다. 이후 그는 신트트라위던으로 완전 이적한 지 5개월 만에 650만 파운드(약 121억 원)의 이적료로 세리에 A 파르마에 합류했다"라고 설명했다.
맨유가 새로운 골키퍼를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골문을 지키고 있는 오나나가 계속해서 실수를 범하고 있기 때문. 그는 킥만큼은 정확한 편이지만, 가장 중요한 선방에서 불안함을 노출 중이다.
오나나는 지난 2023년 7월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세리에 A 챔피언 인터 밀란을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무려 5000만 유로(약 810억 원)에 달했다. 그만큼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오나나는 맨유에 합류하자마자 다른 사람이 됐다. 특유의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한 슈퍼세이브는 여전했지만, 실점으로 직결되는 치명적 실수로 고개를 떨궜다. 불안한 공 처리로 골을 내주는가 하면 후방 빌드업에서도 어처구니없는 대형 사고를 터트리곤 했다.
오나나의 문제는 올 시즌에도 그리 해결되지 않았다. 맨유 데뷔 초반보다는 안정감을 찾긴 했지만, 여전히 실수가 너무나 많다. 기복이 너무나 심하기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오나나의 맨유 통산 성적은 94경기 139실점이다.
게다가 맨유도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서 10승 8무 13패에 그치며 13위에 머물러 있다. 자국 컵대회는 탈락한 지 오래다. 8강에 올라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 마지막 희망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오나나의 실수로 물거품이 될 위기다. 그는 11일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 UEL 8강 1차전에서 맨유 골문을 지켰지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오나나는 상대 크로스를 쳐내지 못하면서 그대로 선제골을 내줬고, 종료 직전 공을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떨어뜨리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맨유는 2-2로 비기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다시 한번 오나나의 부진이 화두에 올랐다. 왓포드 공격수로 활약했던 트로이 디니는 "두 골 다 아마추어 같았다"라며 "골키퍼가 몇 번이나 실망감을 주고 있다. 좋은 골키퍼의 신호가 아니다. 오나나는 이제 자기 자리를 두고 더 많은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맨유 출신 네마냐 마티치 역시 오나나를 두고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 수준'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그러자 오나나는 "적어도 나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과 함께 트로피들을 들어올려봤다. 몇몇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수 없다"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그는 리옹전에서도 고개를 떨궜고, 팬들은 마티치가 옳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다시 스즈키를 눈독 들이고 있는 맨유다. 그는 올 시즌 파르마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세리에 A 30경기에서 클린 시트 5번을 기록했다. 게다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반면 오나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번의 실수로 실점했다. 이는 리그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다. 
2002년생 스즈키는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다. 그는 가나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로 190cm에 달하는 큰 키를 자랑한다. 그는 우라와 레드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2023년 신트트라위던 임대를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파르마에서 뛰고 있다.
스즈키는 세리에 A에서도 수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파르마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작년 아시안컵까지만 해도 잦은 실수를 범하며 '기름손'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경험을 쌓아가며 약점으로 꼽히던 볼 처리 능력도 어느 정도 보완한 모습이다.
스즈키는 워낙 발밑 능력이 뛰어난 만큼 안정감까지 장착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주전급 골키퍼로 성장할 수 있다. 만약 그가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면 아시아 골키퍼로는 최초 역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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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선, 파르마, 풋볼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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