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박보검이 윤종신에게 ‘월간 윤종신’ 피처링을 선언, 약속까지 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는 수 윤종신, 대성, 그룹 누에라(NouerA), 하우스 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가 출연한 가운데 박보검이 피처링 욕심을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종신이 등장해 감미로운 메들리로 첫 무대를 꾸몄다. 그는 ‘너의 결혼식’, ‘처음 만날때처럼’, ‘오래전 그날’을 연달아 부른 뒤 관객들을 향해 “제가 1990년에 데뷔했다. 벌써 30 여년이 넘은 데뷔초 노래들로 인사를 드렸다. 저도 방송에서 오랜만에 불러 본다. 그래서 나머지 한 곡은 진짜 제 데뷔곡이다. 이 노래로 이름을 알렸던 들려드리겠다”라며 데뷔곡 ‘텅 빈 거리에서’로 마무리했다.
‘더 시즌즈’ 첫 출연은 물론, 박보검도 처음 본다는 윤종신은 “마침 보검 씨가 MC를 볼 때 나와서 너무 좋다. 특히 제가 ‘폭싹 속았수다’ 포스팅도 했다. 너무 감동 받아서. 드라마 속에서 살아 있는 사람과 만난 것 같아서 너무 좋다”라며 “또 우리 둘이 띠동갑이다”라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박보검은 “둘 다 오늘 청청이다. 형제 같죠? 처음 뵙는데 헤어스타일이 너무 멋지고 잘 어울린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윤종신은 “탈색해서 염색한 거다. 원래는 검은머리가 더 많다. 근데 사람들 만나면 염색하라고 하더라. 그러면 ‘염색 한 건데요’ 한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이했다는 윤종신. 그는 지금까지 발매한 곡이 무려 600곡 이상이며, ‘월간 윤종신’ 발매 역시 16년 째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박보검은 “매월 내는 게 힘들어서 후회해본 적 있냐”라고 물었고, 윤종신은 “아직까지 노래 만들고 부르는 건 안 지친다. 제가 끝까지 제일 재밌게 하는 일이라서 월간 윤종신은 안 들리거나 목소리가 안 나오지 않는 이상 저는 끝까지 할 거다. 할 이야기 떨어지면 그만 둘 것 같긴 하다”라고 전했다.

이때 박보검은 “피처링 군단들이 있다”라고 이적, 김범수, 태연, 세븐틴, 스위스, 지코 등을 언급하며 “이 정도면 저 빼고 다 한 거 아니냐. 자격조건이 있냐”라고 물었다. 윤종신은 “이 분들은 해준 거다. 제가 은혜를 갚아야 하는 분들이다. 요즘은이름을 알리는 곳에 필요로 하는 분들 하려고 한다. 앞으로 아마 월간 윤종신은 뉴 보이스 분들과 하려고 등용문이 중심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보검은 “그러면 저도 신인가수로서, 음악 제자로서”라고 피처링에 욕심내는 모습을 보였다. 뜻밖의 선언에 신이 난 윤종신은 “여러분이 증인이다”라며 관객들 앞에서 약속을 했고, 박보검은 “저는 8월이었으면 좋겠다. 선배님이 생각하신 다른 아티스트가 있을 수 있으니까. 어떤 소재, 어떤 이야기가 될 지 너무 궁금하다”라고 자세히 물었다. 이에 윤종신은 “박보검이면 무조건 끼워넣어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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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