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혹독한 개막 4연패’…첫 승이 간절한 초보 감독 ‘빠른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4.11 20: 46

“경기력이나 밴픽, 상대가 더 잘했다.”
EDG, T1, C9, KT, 팀 리퀴드 등 군 입대로 귀국했던 2020시즌을 제외하고 전부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으로 끌어올려 ‘롤드컵 청부사’라는 화려한 지도자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혹독한 감독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어느새 개막 4연패로 순위표 제일 하단에 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도자 경력으로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든 성적이다. 그 역시도 최근 팀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내 탓이오’를 연발하지만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DN 프릭스(DNF)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1세트를 잡았지만, 2, 3세트 무너지면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개막 4연패. 경기 전 공동 8위로 최하위 그룹에 속했던 DNF는 4전 전패 득실 -6으로 순위표 제일 밑으로 추락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정민성 감독은 착잡한 표정으로 완패를 인정했다. “경기력, 밴픽으로도 상대가 더 잘했던 것 같다.”
비슷하게 흘러가던 1세트 순간적으로 속도를 확 끌어올리면서 승리 했던 순간을 상기하면서 나아진 점을 설명하기도 한 그는 팀의 경기력 기복에 대한 고충을 전하면서 자신을 자책했다.
“경기 방향성을 정하면 방향성에 맞춰 팀적인 속도를 맞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부분이 잘 나오면 좋은 모습이 나오지만, 안 나오면 부족한 모습이 나온다. 밴픽을 포함해 준비한 것들이 있지만, 잘 풀리지 않으면 나오지 않고 있다. 부족한 점들이 계속 겹치면서 연패로 이어지고 있다.”
1-1로 맞선 3세트 사이드 플레이에 강점을 갖고 있는 ‘요릭’이라는 히든 카드를 꺼내기도 했지만 전 라인에서 주도권을 잃고 끌려가면서 전반적으로 운영적인 이득을 전혀 보지 못했다. 주도권이 없기에 교전이나 오브젝트 운영에서도 전혀 색깔을 보이지 못하는 답답한 형국에서 패배로 몰렸다.
정민성 감독은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혈이 뚫린다고 해야 할까.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한 번 승리의 맛을 보게 되면 달라질 여지는 아직 충분한다. DNF가 마수걸이 승리로 물꼬를 트게 되는 순간을 기대해 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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