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연장' 손흥민과 다르다..."너무 너무 행복해요!" 살라, 2년 재계약에 싱글벙글→"축구 인생 즐기겠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11 21: 29

"팬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여기 리버풀에 있어서 정말 정말 행복하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33)가 리버풀과 10년 동행을 이어간다. 그가 길었던 재계약 사가 끝에 2년 재계약을 맺으며 활짝 웃었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가 리버풀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우리는 2024-2025시즌 이후에도 그를 클럽에 남길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리버풀은 "또 다른 화려한 시즌을 즐기고 있는 살라는 펜을 들고 계약서에 서명하며 자신의 미래를 약속했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45경기에 출전해 32골을 넣었으며 그중 27골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넣었다. 동료들을 위한 어시스트도 22개나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이번 소식은 살라가 안필드에서 8년 생활을 더 연장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팀의 우승 도전을 계속 도울 것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리버풀 전설이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그는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뒤 통산 392경기 243골 110도움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이나 차지했다.
특히 살라는 올 시즌 공식전 45경기 32골 22도움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리그 성적만 31경기 27골 17도움에 달한다. 여기서 공격 포인트 4개만 추가하면 1993-1994시즌 앤디 콜과 1994-1095시즌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47개)을 넘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하지만 살라의 미래는 최근까지도 불투명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리버풀과 협상에 진전이 없었기 때문. 살라는 계속해서 팀에 남을 가능성보다는 떠날 가능성이 크다며 폭탄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리버풀 팬들은 그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다.
결국엔 해피 엔딩이다. 살라는 큰 연봉 삭감 없이 리버풀과 2년 재계약에 서명하는 데 성공했다. 리버풀은 원래 30대 선수에게 다년 계약이나 높은 급여를 약속하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제 10년 동행을 채우기로 약속한 살라와 리버풀이다.
원하던 계약 연장을 받아낸 살라. 그는 "여기에 2년 더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행복하다"라며 "정말 신난다. 지금 우리는 훌륭한 팀을 갖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훌륭한 팀이었다. 하지만 다른 트로피를 획득하고 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 계약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살라는 "정말 좋다. 여기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난 리버풀에서 8년을 뛰었고, 10년이 되길 바란다. 여기서 내 삶과 축구를 즐기고 있다. 커리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살라의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그는 "우리 가족들은 여기 리버풀에서 집처럼 편안함을 느낀다. 그들은 (재계약 소식에) 매우 행복해했다. 아내와 아이들은 우리가 2년 더 머물게 되어 매우 기뻐했다. 집 같은 곳이기에 모두가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살라는 "팬 여러분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여기 리버풀에 있어서 정말 정말 행복하다. 함께 큰 트로피를 많이 들어 올릴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여기에 서명했다.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한편 살라와 동갑내기 공격수인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해 온 손흥민과 살라의 앞날이 주목받았다. 둘은 지난 2021-2022시즌 나란히 리그 23골로 득점왕에 오기도 했다.
살라는 2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손흥민은 다르다. 토트넘은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는 대신 지난 1월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데 그쳤다. 올여름 자유 계약(FA)으로 손흥민을 놓칠 가능성만 차단한 것.
자연스레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하위권을 전전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손흥민과 작별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면서 살라를 붙잡은 리버풀과는 대조되는 토트넘의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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