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 FA 거포 사라졌다, 왜 ‘잠실 라이벌전’ 앞두고 2군행일까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4.11 19: 3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거포 김재환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을 갖는다. 두산은 지난해 LG에 7승 9패로 열세였다. 2023년 5승 11패 보다는 나아졌다. 올 시즌 LG는 12승 2패 파죽지세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두산은 이날 김재환, 오명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포수 장승현과 신인 내야수 박준순을 1군에 콜업했다. 중심타자 김재환은 타격 부진으로 재정비 시간을 갖기로 했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한화는 와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무사에서 두산 김재환이 헛스윙을 하며 헬맷이 벗겨지고 있다. 2025.04.10 / jpnews@osen.co.kr

김재환은 2021시즌을 마치고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55억원, 연봉 총액 55억원, 옵션 5억원) FA 계약을 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 김재환을 2번타자로 기용하면서 공격적인 야구를 펼치려 했는데, 김재환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2할(55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5푼6리(32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쳤다. 
이승엽 감독이 시즌을 멀리 보고 결단을 내렸다. 김재환이 열흘 동안 2군에 내려가 있어도 1군 경기 결장은 최소화 할 수 있다. 두산은 다음 주 NC와 원정 3연전이 창원NC파크의 안전 진단 때문에 취소됐다. 열흘 동안 말소되면 6경기를 빠지게 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LG전에 앞서 “김재환이 김재환 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 그런 모습이 안 나온다. 다음주 화수목에 경기가 없다. 열흘 정도 빠지면 6경기 빠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의 모습을 찾고 오면 좋겠다. 김재환이 빠지면 우리한테 타격이 크다. 6경기 빠져도 120경기 이상 뛸 수 있다. 재환이에게 ‘지금 좌투수가 나오면 빠지고, 경기 중간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 돌아왔을 때는 원래 김재환의 모습으로 남은 게임을 (투수가) 누가 나오든지 다 뛴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달라’고 부탁하고 보냈다"고 언급했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한화는 와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무사에서 두산 김재환이 헛스윙을 하며 헬맷이 벗겨지고 있다. 2025.04.10 / jpnews@osen.co.kr
타격감이 안 좋은 상황에서 LG 3연전에 좌완 선발이 2경기가 나온다. 어차피 김재환이 1군에 남아 있어도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못한다. LG는 11일 좌완 송승기에 이어 13일 좌완 손주영이 선발로 나선다. 12일 치리노스는 우완이다. 
두산은 3번째 포수 장승현을 콜업해 양의지, 김기연 포수 2명을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기용하는 것에 대비했다. 이 감독은 “양의지 지명타자, 김기연 포수가 자주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오늘도 송승기, 일요일 손주영, 다음 주말 매치업도 봐야 하지만 좌투수가 나온다면 기연이가 지금 상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활용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범경기 타격 1위(.407)를 차지한 오명진은 12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로 부진하다. 이 감독은 "자신감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다. 타석에서 상대 투수와 대응을 할 때 지금 모습으로는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을 정도의 상태는 아닌 것 같아서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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