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라인업에 눈에 띄게 헐거워졌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출산 휴가로 자리를 잠시 비운 가운데 주축 타자 이주형과 최주환도 나란히 부상으로 라인업에 빠졌다.
키움은 11일 대전 한화전에 류현진을 상대로 송성문(2루수) 야시엘 푸이그(지명타자) 박주홍(좌익수) 김건희(포수) 김웅빈(1루수) 장재영(중견수) 전태현(3루수) 오선진(유격수) 임병욱(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김윤하.
아내의 출산이 임박한 카디네스가 지난 6일 고척 NC전을 끝으로 경조사 휴가를 써서 미국으로 잠시 떠난 키움은 최주환이 종아리 통증으로 지난 10일 고척 LG전을 결장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한화전은 이주형까지 발목을 다치면서 선발 라인업에 빠졌다.
이주형은 10일 LG전에서 9회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 장재영과 교체돼 경기 빠졌다. 7회 김현수의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펜스에 부딪쳐 오른쪽 발목을 다친 여파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한화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이주형의 선발 제외와 관련 “(발목) 부기가 남아있어 오늘은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 향후 상태를 보고 진료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최주환에 대해선 “(종아리) 상태가 많이 좋아졌는데 다시 재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오늘까지는 확실하게 쉬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카디네스가 빠진 가운데 주중 고척 LG전은 장재영, 최주환, 박주홍이 연이어 4번 타순에 들어갔다. 이날 한화전은 김건희가 4번 타자로 들어갔다. 김건희는 10일 LG전에서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홍원기 감독은 “카디네스가 없으니까 타격감이 좋다고 판단되는 어린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4번을 치고 있다”며 “기존 선수들의 빠른 복귀가 필요한 상황이다. 돌아오기 전까지 젊은 선수들로 게임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내야수 강진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투수 김서준을 올렸다. 충훈고 출신 우완으로 올해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서준의 데뷔 첫 1군 등록. 퓨처스리그에선 3경기 모두 선발등판, 1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14이닝을 던지며 삼진 9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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