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한다".
팀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SSG 랜더스에 잘나가는 외인타자까지 부상으로 말소되는 변수가 생겼다. SSG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엔트리를 말소했다. 대신 퓨처스팀에서 현원회를 콜업했다.
말소이유는 허벅지에 종기였다. SSG 구단은 "우측 허벅지에 어제부터 표피낭종 부위가 단단해지며 통증이 심화됐다. 오늘 낭종부위를 제거 했는데 예상 보다 제거 범위가 크고 재발 가능성 있다. 봉합부위가 아물 때 까지 안정이 필요해 엔트리를 말소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숭용 감독도 "5cm 꾀맸다고 한다. 아예 인천으로 올려보냈다. 2~3일 정도 치료에 전념한다. 열흘쉬면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정이 아직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는데다 팀내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에레디아의 공백으로 인해 타선에 시름이 더 깊어졌다.

이날 선발라인업을 구성하는데도 애를 먹었다. 최지훈(중견수) 오태곤(좌익수) 박성한(유격수) 한유섬(우익수) 고명준(3루수) 이지영(포수) 박지환(3루수) 현원희(지명타자) 안상현(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퓨처스리그에서 4할5푼5리이 고타율을 기록중이 현원회를 불러 8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이 감독도 "타격파트와 전력분석팀장 다 불러서 타선을 짜는데 심사숙고했다. 초반이고 주축선수들이 안좋은 상황이다. 타격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스트레스이지만 선수들이 스트레스 더 받는다. 자연스럽게 물꼬 터질 것이다. 여러가지 방법 강구하고 있다. 이가 아니면 잇몸으로 버텨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찬스에서 득점타를 기대했다. "찬스에서는 쳐야 될 선수들이 쳐야 이긴다. 최정이 그런 역할했다. 그걸로 에레디아와 유섬이도 살아난다. 누군가 한 명 터지면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그래서 간판선수이고 연봉도 많이 받는다. 한번만 터지면 된다. (대구 삼성전)고명준도 물꼬를 터주어 투수들 잘막아주었다. 참고 기다리겠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