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없는 실수를 저지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9)를 향해 팀 동료도 불만을 터뜨렸다.
오나나가 골문을 지킨 맨유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옹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전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맨유가 다 잡은 승리였다. 1-1로 맞선 후반 43분 조슈아 지르크지의 역전골이 폭발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오나나가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조르지 미카우타제의 슈팅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고 공이 리바운드돼 라얀 체르키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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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는 앞서 선제골을 실수로 내주면서 팬들의 한숨을 불렀다.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티아고 알마다가 올린 크로스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오나나였다. 오나나는 자신과 수비 사이로 떨어지는 바운드에 대응하지 못해 그대로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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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는 경기 전 네마냐 마티치(37, 리옹)와 벌인 설전 때문에 더욱 실망스러웠다. 오나나는 경기에 앞서 "리옹은 정말 좋은 팀"이라면서도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더 나은 팀"이라고 리옹 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던 마티치가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면 무슨 말을 할 때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공교롭게도 마티치의 말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오나나의 실수가 맨유의 승리를 막은 셈이 됐다.
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넣은 수비수 레니 요로(20)가 오나나를 저격했다. 요로는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런 식으로 골을 허용한 것은 가장 나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오나나의 실수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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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가 2-1로 이기고 있었고, 원정에서 이 점수는 좋은 결과였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무승부를 기록했고 홈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정말 수비를 잘했지만 상대는 좋은 팀이고 좋은 스트라이커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모든 것에 준비돼 있어야 하지만, 불행히도 골을 허용했다"고 간접적으로 오나나를 탓했다. 요로가 수비수라는 점에서 이 발언은 오나나에게 충격이 될 수 있다.
TNT 스포츠 해설자로 나선 맨유 전설 폴 스콜스 역시 "오나나는 아마 입을 다물었어야 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첫 실점은 정말 나쁜 실수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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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달랐다. 그는 "이번 시즌 동안 내가 오나나보다 더 많은 실수를 했다"면서 "지금 이 순간 오나나에게 도움이 될 말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처럼 대처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오나나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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