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죄송합니다” 한화 연승 이끌었는데…대전 예수 사과, 교체 거부가 마음에 걸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4.11 16: 29

“끝나고 미안하다고 얘기하더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29)가 경기 후 김경문 감독에게 사과했다. 팀의 연승을 이끌었지만 마운드 위에서 완강하게 교체 거부한 게 마음에 걸린 모양이다. 
와이스는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 7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한화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94개의 공을 던지며 8회 2사까지 두산 타선을 봉쇄했고,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가 모처럼 폭발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잠실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한화는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6승 10패. 반면 2연승 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7승 9패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와이스가 방송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2025.04.10 / jpnews@osen.co.kr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치던 와이스는 8회 추재현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교체 없이 내려갔다. 다음 타자 박계범을 1루 땅볼, 김기연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은 뒤 양상문 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한화는 와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2사에서 한화 와이스가 양상문 코치가 마운드를 오르자 손짓으로 막고 있다. 2025.04.10 / jpnews@osen.co.kr
그러자 와이스가 마운드 위에서 손을 내저으며 완강하게 교체 거부를 했다. "노(No)"를 외치면서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코치가 두 차례 마운드를 방문하면 투수를 교체해야 했다. 무척 아쉬워하며 공을 넘긴 와이스는 마운드를 내려오며 글러브로 얼굴을 가린 채 사자후를 내질렀다. 
경기 후 와이스는 “내가 승부욕이 많은 선수라서 오늘도 마운드에서 그 승부욕이 나온 것 같다.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8회 끝까지 내가 책임지고 싶었다. 그런 부분이 잘 안 돼 아쉬운 마음이 나왔다”고 밝혔다. 
팀 승리를 이끈 호투였지만 그래도 마음에 걸렸던 와이스는 경기 후 김경문 감독에게도 사과했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와이스의 교체 거부에 대해 “좋게 좋게 봐야 한다. 본인이 끝까지 던지려고 했는데 우리도 뒤에 투수가 준비돼 있었다. 그 정도면 훌륭하게 잘 던진 거다. 와이스가 잘 막아주며 버텨줬기 때문에 6회 우리한테 찬스가 온 것 아닌가. 팀이 어려운데 연승으로 갈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와이스를 칭찬했다.
한화가 모처럼 폭발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잠실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한화는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6승 10패. 반면 2연승 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7승 9패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김경문 감독이 와이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10 / jpnews@osen.co.kr
이어 김 감독은 “끝나고 와이스가 미안하다고 얘기하더라. 사실 야구는 그런 일이 수두룩하다. 야구가 안 될 때는 더욱 더 많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 그걸로 끝나는 거다. 내가 잘났다고 하면 안 되지만 운동하는 세계에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미안하다 그러면 아무 문제 없는 것이다. 나도 아무 생각 안 한다”고 웃어 넘겼다. 
한편 한화는 이날 키움 우완 선발 김윤하를 맞아 황영묵(2루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 문현빈(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김태연(좌익수) 이진영(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김 감독은 “어려움 속에서 두 경기 잡고 왔다. 좋은 무드를 여기서 살려야 한다. 오늘 류현진 선수가 던지는데 그동안 승운이 없었다. 우리 타자들이 보답해야 할 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는 류현진에게 시원한 득점 지원을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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