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차? 아직 잘 모르겠다."
영국 '트리뷰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47)가 아스날의 3-0 완승은 어쩌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는 부족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아스날은 9일 영국 런던의 아스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데클란 라이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스날은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전까지 레알의 승리를 점치는 시선이 많았으나, 아스날은 홈 이점을 살리면서 '챔피언스리그의 제왕' 레알 마드리드를 완벽히 제압했다.
이날 아스날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미켈 메리노-부카요 사카가 배치됐고, 중원은 데클란 라이스-토마스 파티-마르틴 외데고르가 구성했다. 포백은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야쿱 키비오르-윌리엄 살리바-위리옌 팀버가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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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비니시우스-킬리안 음바페가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에는 주드 벨링엄-에두아르드 카마빙가-루카 모드리치-호드리구가 나섰다. 포백은 다비드 알라바-안토니오 뤼디거-라울 아센시오-페데리코 발베르데로 구성됐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신중한 운영 속에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아스날은 라이스와 외데고르 중심의 빌드업으로 찬스를 엿봤고, 레알은 비니시우스를 앞세운 역습으로 반격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아스날은 그간 공들여 준비한 세트피스 전략을 통해 승기를 잡았다. 후반 14분 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 라이스가 키커로 나서 정교한 슈팅을 날렸고, 쿠르투아 골키퍼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날이 1-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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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6분 또 한 번의 프리킥 기회에서 라이스가 다시 키커로 나섰고, 이번엔 더욱 완벽하게 감긴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아스날이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아스날은 후반 30분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트로사르가 연결한 공을 루이스 스켈리가 침착하게 가운데로 내줬고, 이를 메리노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는 3-0이 됐다.
레알은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카마빙가가 불필요한 시간 끌기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자멸했다. 이미 경기가 기운 상황에서 나왔던 경고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아스날은 홈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에서 4골 차로 지지만 않으면 준결승으로 향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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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극도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는 방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난 레알 마드리드가 지금 얼마나 뛰어난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3골 차는 충분치 않을 것 같다"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지금과 같은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는 이상 아스날을 상대로한 홈경기에서 3골은 넣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9월, 혹은 10월이었다면 나도 이미 게임 끝났다고 말하겠지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단계에 접어든 이 시기의 그들은 좀 더 높은 역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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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실제로 세계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와 킬리안 음바페는 그 어느 팀에서 뛰더라도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선수들이다.
다만, 레알의 문제는 공격이 아닌 수비에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스페인 매체 '비사커'는 경기에 앞선 8일 "레알의 화려한 공격진 뒤에는 쉽게 무너질 수 있는 부실한 수비 라인이 숨어 있다. 아스날은 바로 이 허점을 노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으며, 이 예측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비사커는 "레알은 공격진이 수비의 문제를 덮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상대가 더 강할수록, 레알의 허점은 분명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으며, 이는 아스날전 결과로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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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의 제왕이다. 무려 15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리그에서 부진할 때도, 챔피언스리그에서만큼은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이번 시즌은 수비에서 문제를 여러 차례 노출했다. 과연 레알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아스날은 잡아내고 준결승에 오를 수 있을까.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