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했잖아" 으쓱.. '예언가 등극' 네마냐, 오나나 실수에 "최악 GK" 쐐기 박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4.11 13: 53

네마냐 마티치(37, 올림피크 리옹)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9)의 입을 완전히 닫게 만들었다. 
마티치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사진 1장을 올렸다. 거기에는 "내가 말했잖아"라는 글과 함께 '어쩔 수 없다'는 뉘앙스의 이모티콘 2개가 붙었고, 바로 아래 평점 4.4를 받은 오나나의 사진이 걸렸다. 
마티치의 이 말은 앞서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옹과 맨유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전에서 저지른 오나나의 실책을 두고 한 말이다. 

[사진]SNS

[사진]리옹 SNS
이 경기는 마티치와 오나나의 설전으로 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오나나는 경기에 앞서 "리옹은 정말 좋은 팀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들보다 훨씬 더 나은 팀이라고 본다"고 리옹 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러자 맨유에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뛰었던 마티치가 기자회견에서 "오나나가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나?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면 무슨 말을 할 때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이어 "에드윈 반 데 사르, 페테르 슈마이켈, 다비드 데 헤아가 그렇게 말했으면 좋겠지만 오나나는 최악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고 덧붙여 오나나를 직접적으로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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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나나는 SNS에 "적어도 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면서 "누군가는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되받으며 맨유 시절이던 5시즌 동안 무관이었던 마티치의 설움을 건드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오나나의 실수가 맨유의 승리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전반 25분 리옹의 선취골 당시 오나나는 프리킥 상황에서 티아고 알마다가 올린 크로스를 막지 못했다. 자신과 수비 진영 사이로 떨어지는 바운드에 대응하지 못해 그대로 실점을 내준 것이다.
맨유가 전반 추가시간 레니 요로, 후반 43분 조슈아 지르크지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오나나가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조르지 미카우타제의 슈팅을 잘 방어했지만 공이 리바운드되면서 라얀 체르키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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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차전 경기 결과는 2-2로 비긴 가운데 끝났다. 하지만 설전의 승자는 마티치였고 패배자는 오나나였다. 마티치는 쐐기를 박기 위해서인 "내가 말했잖아"라는 말로 오나나를 궁지로 몰았다. 과연 2차전에서 어떤 팀이 살아남을지, 오나나가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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