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교체, 콤파니 감독의 잘못".
GMX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햄스트링을 다친 공격형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 빈자리는 뮐러가 채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콤파니 선택은 달랐다. 풀백과 미드필더를 오가는 올라운더 게헤이루에게 공격 조율을 맡겼다"면서 "이 같은 결정은 독일 축구 전문가 사이에서 논란을 낳았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바이어 레버쿠젠,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 크리스토프 크라머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을 통해 "내가 감독이라면 뮐러를 선발로 내세웠을 것"이라 밝혔다.
1990년대 독일축구 레전드 스위퍼인 마티아스 잠머 역시 "콤파니 결정을 설명하긴 쉽지 않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푸스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터 밀란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바이에른은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4강 진출을 위해 2차전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바이에른은 4-2-3-1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해리 케인이 출전했고, 2선 공격에는 리로이 자네-하파엘 게헤이루-마이클 올리세가 배치됐다. 중원은 요주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가 맡았으며, 수비진은 요시프 스타니시치-에릭 다이어-김민재-콘라트 라이머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요나스 우르비히가 꼈다.
초반 흐름은 홈팀 바이에른이 잡았다. 양쪽 측면을 활용한 빠른 공세로 인터 밀란을 몰아붙였고, 전반 13분에는 올리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케인이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얀 좀머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15분 올리세가 날린 중거리 슛은 골문 정면으로 향하며 무산됐다.
전반 25분에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올리세가 측면을 돌파한 뒤 케인에게 완벽한 찬스를 제공했으나, 케인의 슛은 골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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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실점이 나왔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아우구스토가 올린 크로스를 튀랑이 한 번에 흘려줬고, 쇄도하던 라우타로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인터 밀란이 한 골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들어 바이에른은 공격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부상으로 빠진 자말 무시알라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고, 후반 19분 게헤이루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0분 뱅상 콤파니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김민재, 자네, 게헤이루를 불러들이고 사샤 보이,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다.
이 교체는 곧 효과를 냈다. 후반 40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라이머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뮐러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쁨도 잠시. 후반 43분 또다시 왼쪽 수비가 흔들렸다. 아우구스토의 크로스를 다비데 프라테시가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인터 밀란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 장면에서 김민재가 빠진 뒤 수비라인의 조직력이 무너졌고, 다이어의 느린 대응도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결국 바이에른의 1-2 패배로 끝났고, 홈에서 충격패를 당한 뮌헨은 원정 2차전에서 반드시 반전을 이끌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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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팀 내 입지가 부쩍 줄어든 뮐러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1경기 3골-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인터 밀란전서도 노익장을 발휘했다. 후반 교체로 나서 동점골을 터뜨리는 노련한 득점 본능을 뽐냈다.
GMX는 "게헤이루가 같은 무대에서 8경기 1골에 머문 점을 고려하면 '뮐러 선발론'이 더욱 힘을 얻는다. 실제 게헤이루는 8강 1차전에서 뮌헨 선수 가운데 전반 동안 가장 적은 볼터치 횟수를 기록하며 침묵했다"고 전했다.
또 김민재 교체 타이밍을 거론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달린 아킬레스 건염과 최근 인후통·허리 통증까지 겹친 김민재는 후반 29분 교체됐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이날 경합 과정에서 볼 소유권을 48%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등 부상으로 낙마한 주축 수비수 공백이 여실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멤버인 베네딕트 회베데스는 GMX에 실린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점점 집중력을 잃어갔다. (특히) 포백에 위치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하지 않았고 인터 밀란은 그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다. 유효슈팅 4개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놀라운 효율성으로 이어졌다"며 분데스리가 최정상급 주력과 전진성을 자랑하는 데이비스, 우파메카노 빈자리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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