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리옹 무시한 '맨유 최악의 GK', 호러쇼 끝에 팀 승리 빼앗았다..."입 다물고 있지" 대망신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1 09: 48

안드레 오나나(29, 맨유)의 흔들리는 경기력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요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을 향한 맨유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올랭피크 리옹과 2-2로 비겼다.
경기 막판까지 2-1로 앞서다 추가시간 5분 실점하며 승리를 놓친 장본인은 골키퍼 오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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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전부터 오나나는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최근 경기력 하락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 그리고 경기 전 리옹 소속 네마냐 마티치와의 설전까지 더해져, 그의 활약 여부는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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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는 "우리는 리옹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마티치는 "정말 그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맨유 골문을 지킨 선수들 중에서도 손꼽히게 불안한 그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싶다"라며 날카롭게 응수했다. 이 날 선 공방전의 분위기는 마티치 쪽으로 기울었다.
오나나는 기대를 저버렸다. 전반 25분 리옹의 알마다가 좌측에서 올린 프리킥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고, 오나나는 이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 채 실점했다. 바운드된 공을 뒤늦게 따라간 오나나의 반응은 '기름손'이라는 비판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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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맨유는 지르크지의 극적인 역전골로 2-1로 앞서갔고, 분위기는 반전되는 듯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오나나는 다시 한번 뼈아픈 실수를 범했다. 상대 슈팅을 정면에서 막아냈지만 공을 흘리면서 세컨볼을 내줬고, 라얀 셰르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앞서 'BBC'가 "셰르키가 맨유의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장면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경기 후,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TNT 스포츠'를 통해 오나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런 발언을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스스로 입을 다물 걸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끔찍한 실수였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오나나의 두 차례 결정적인 실수는 결과적으로 팀의 승리를 날려버리는 원인이 됐다. 마티치의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 중 하나"라는 날 선 평가가 오히려 현실적으로 다가온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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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차전은 맨유의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1차전에서 실점을 반복한 오나나가 또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이라는 목표 앞에서, 오나나의 불안한 손끝과 진지하게 마주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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