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행 청신호를 켜지 못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올 시즌 UEL 8강 홈 1차전을 치러 1-1로 비겼다.
이날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나섰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윌리엄 베리발이 책임졌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
프랑크푸르트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위고 에키티케가 출격했다. 2선에 파루크 바호야, 예스퍼 칼 라르손, 마리오 괴체가 나섰다. 3선은 투타, 엘리예 스키리로 꾸려졌다. 수비 위치엔 윌리엄 브라운, 루카 티에테, 로빈 코흐, 크리스티안 크리스텐센이 출격했다. 골키퍼는 티모 카우아.
![[사진] 에키티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1/202504110917777432_67f8614f061f4.jpg)
전반 6분 만에 프랑크푸르트가 득점을 기록했다. 매디슨이 볼을 빼앗긴 것이 빌미였다. 역습을 전개한 프랑크푸르트. 에키티케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감아차기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솔란케가 문전으로 기가막힌 크로스를 올렸다. 존슨이 이를 보고 헤더 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상대 수비가 한발 빠르게 먼저 처리했다.
기어코 토트넘이 균형을 맞췄다. 전반 26분 포로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매디슨의 낮고 빠른 패스를 환상적인 백힐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아냈다.
![[사진] 페드로 포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1/202504110917777432_67f8614f9b0d3.jpg)
분위기를 몰아 토트넘이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9분 왼쪽 다소 깊은 곳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다. 그러나 킥에 정확도가 현저히 부족했다. 공은 허공을 갈랐다.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미안했는지 머리 위로 손을 올리는 것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프랑크푸르트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45분 에키티케가 뒤에서 들어오는 짧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받아낸 뒤 앞에 수비가 없는 상황에서 골문 왼쪽을 보고 침착하게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9분 토트넘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베리발이 오른쪽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대를 강타했다.
1분 뒤 손흥민이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다. 공은 좋은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향했다. 골키퍼가 슈퍼세이브 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벤탄쿠르의 헤더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프랑크푸르트도 차근차근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18분 바오야가 괴체의 헤더 패스를 받아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1/202504110917777432_67f8615036495.jpg)
토트넘은 후반 34분 교체를 단행했다. 매디슨, 우도지, 손흥민이 나가고, 파페 사르, 제드 스펜스, 마티스 텔이 투입됐다.
마지막까지 토트넘은 바쁘게 움직였다. 후반 37분 최근 발끝이 뜨거웠던 존슨이 역전골을 겨냥했다. 측면에서 들어오는 공을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공은 하늘 위로 떴다. 후반 41분 솔란케의 기습 슈팅도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양 팀 모두 결승골을 뽑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홈에서 비긴 토트넘은 오는 18일 프랑크푸르트와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른 손흥민은 볼 61번 터치하면서 유효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6%(38/44), 기회 창출 2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5회, 공격 지역 패스 3회, 크로스 성공률 33%(1/3회), 가로채기 1회, 수비적 행동 1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풋몹’은 선발 출전한 선수 중 대부분 7~8점 대 평점을 줬는데, 손흥민 포함 4명(솔란케, 로메로, 비카리오)에게만 6점 대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6.9점을 받았다.
이날 가장 많은 태클을 하고 1번 골대를 때린 벤탄쿠르가 ‘폿몹’으로부터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4점을 받았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1/202504110917777432_67f86150c3aa6.jpg)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5점을 주며 “포로의 동점골이 나오기 전, 솔란케의 움직임을 잘 포착해 패스를 보냈다. 후반 초반에는 감아 찬 슈팅이 산토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라며 긍정 평가를 내리면서도 “이날은 주장으로서 큰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라고도 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라며 낮은 평점 3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TN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더 바랄 건 없다. 우리가 실점한 방식은 아쉬웠지만, 에키티케의 슈팅은 인정할 만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장면 전까진 우리가 경기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느꼈다. 후반전에 ‘골’로 결실을 맺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우리에겐 이른 시간 실점이 가장 큰 타격이었다. 그게 상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보통의 날이었다면 여유 있게 이겼을 경기였다”라고 말을 이어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래도 포로의 마무리는 정말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오늘 같은 경기력을 다시 보여준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 원정 2차전은 더 조심스럽게 경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본다. 결국엔 몇몇 순간들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연장전까지 갈 수도 있다. 모든 선수들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긍정적인 부분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1/202504110917777432_67f861515e99d.jpg)
BBC는 “후반전은 토트넘이 오랜만에 보여준 최고의 경기력이었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결과가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반 더 벤의 다이빙 헤더도 좋았고, 크로스바도 두 번이나 맞히는 등 여러 차례 좋은 슈팅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었다”라고 평가하며 “이제 토트넘은 험난한 독일 원정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프랑크푸르트 원정 2차전에서 토트넘이 고전할 수 있다"라며 "디노 토프뮐러 감독이 이끄는 프랑크푸르트는 이날 토트넘과의 1차전에서 초반부터 강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에키티케가 일찍 선제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팀의 기세를 입증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이번 시즌 독일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로, 28경기 중 14승을 거두며 현재 분데스리가 3위에 올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무사히 마치긴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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