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크지 역전골'에도 웃지 못한 맨유...종료 직전 실점으로 리옹과 2-2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짜릿한 역전골을 넣고도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올랭피크 리옹 원정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리옹과 2-2로 비겼다.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공격 2선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자리했다. 파트리크 도르구-마누엘 우가르테-카세미루-디오고 달롯이 중원에 섰고 레니 요로-해리 매과이어-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쓰리를 구성했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선제골은 홈팀 리옹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박스 바깥 왼쪽 측면에서 알마다가 올린 프리킥이 맨유 수비와 공격수 모두를 지나쳐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오나나는 바운드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점했다.

전반 추가시간, 맨유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브루노가 올린 프리킥이 골키퍼 펀칭에 의해 흘렀고, 이를 우가르테가 다시 문전으로 연결했다. 그 공을 요로가 머리로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데뷔골을 기록,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리옹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맨유도 후반 18분 호일룬을 대신해 지르크지를 투입했다. 이후 지르크지는 후반 43분 브루노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2-1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극적인 역전골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맨유의 것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셰르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2-2로 마무리 지었다. 맨유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였고, 리옹은 홈에서 승점을 지켜내며 2차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2차전은 맨유의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1차전 원정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한 양 팀은 오는 맞대결에서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